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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신종플루 정확한 정보로 공포감 없애야 /유순희

의심환자 대처 위한 각종 요령 보도돼야

일광천 연어 사진 등 일련 기사들 일품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11-10 20:25:50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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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연어는 눈맑은 연어와 나란히 징검다리 사이로 난 물길을 헤친다. 위로 올라갈수록 물이 얕아서 등지느러미가 물밖에 드러난다. 이제 초록강은 강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다…중략…나는 여태 강물과 땅을 두 개로 나누어 생각했다. 강물속에는 연어가 살고 땅위에는 연어의 적인 인간이 산다고….'

안도현의 동화 '연어'의 일부다. 은빛연어가 모천으로 회귀 도중 징검다리를 만난 이후 자연과 인간, 인간과 연어를 구분지어 생각했던 것은 경솔했다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모습을 담은 내용이 이어지기 전의 글이다.

이 순간 지난 7일자 11면에 게재되었던 박수현 기자의 '지금 부산바다속에서는' (27)번째 이야기, '회귀연어의 슬픈운명'의 기사와 사진이 잊혀지지 않는다. 들녘에는 만추의 정취가 물씬할 만큼 갈대 무성한 둑길이 운치를 더하건만 야트막한 하천에 잠길듯 말듯 몸을 누이고 마치 인간을 원망하듯 연어의 동그란 눈동자가 인상적인 이 한 컷의 사진은 많은 것을 시사했다.

5일자 '일광천 연어들 공사로 막힌 '산란의 꿈''기사가 떠오른다. 동해남부선 복선화 공사를 위한 배수관 두 개를 제외하고는 모든 수로를 흙으로 덮어버렸다는 기사를 보았을 때만 해도 이렇게 처참한 연어의 최후를 보게 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연어가 자연산란을 위해 일광천을 3년 연속 돌아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지자체라면 하천정비와 배수관 설치공사에 들어가기 전 생태하천을 만들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6일자 주말엔 섹션지에 실린 '을숙도 갈대숲을 들어가보니' 커버스토리는 창녕 우포습지보다 결코 모자람이 없는 생태의 보고임을 느끼게 했다. '개발과 보존… 인간과 자연… 공존의 기술에 섬은 말이 없다'는 제목도 정말 느낌이 와 닿았다. 굳이 '환경'이라는 타이틀을 내달고 편집을 하지 않아도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기사였다. 돌아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보배로운 환경탐사지도 너무나 많을 것이다. 바라건대 지금과 같은 탐험과 연구정신으로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지역의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고 알려주는 노력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28일자 1면 '신종플루 초등생 초진에서 확진까지 분통 터진 24시간' 톱기사는 어느 언론보다 앞서 병의원 관계자와 의료진의 허술한 신종플루 환자 대응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해, 실제 주변에서 똑같은 사례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이 갔다. 신종플루가 유행한 지난 수개월 동안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감 증폭과 예방지침만 나돌았지, 막상 신종플루가 의심돼 병의원을 찾게 될 경우 환자나 가족, 병의원 관계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홍보는 미흡했다.

부산지역 누적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8000여 명을 육박하고 지금까지 몇 명이 죽었다는 누적 통계 보도가 계속 나가고 있다. 아직도 현직 의사들은 "과거 독감 때문에 사람이 죽어도 그동안 몇 명이 죽었다는 통계가 나가는 걸 본 적 있나? 일반 독감과 다를 바 없다. 괜한 호들갑이다"라는 반응인 반면 시민들은 "멀쩡한 사람도 죽었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말 문제가 없는지, 갈팡질팡하는 여론과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언론이 중심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1일자 '신종플루 경험자들의 증언, 별것 아니더라' 기사는 독자들의 반응을 차분히 가라앉게 해줄 형평성 있는 기사였다는 생각이다. 사실 맞는 소리다. 심각한 지병만 없으면 대부분 완치된다고 하니, 이제 그만 신종플루 환자들을 몹쓸 전염병을 옮기는 죄인 취급하는 분위기는 거두어냈으면 한다.

'신종플루가 의심될 경우 환자와 가족들의 행동요령이나 지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신종플루환자의 경우 병의원에서 어떻게 진료하며, 어떤 검사를 하는지, 정밀검사 후 확진은 언제쯤 나오는지, 또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후 환자와 가족들의 대처방법이나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약은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전체적인 비용은 얼마인지 등을 상세히 알려주는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 이후의 대처요령에 대한 상세한 지침 홍보에 언론이 적극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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