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 장전동 식물원 입구~구서동 주공아파트 간 금샘로 3.5㎞ 개설공사가 실시설계 7년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산시의 탁상행정 탓이다. 폭 20m 중소도로는 구청 소관이라며 예산 지원을 거부하는 부산시의 태도야말로 규정에만 매달리는 고식적 자세가 아닐 수 없다.
현재 금샘로(미남교차로~범어사 입구)는 문제의 식물원 입구~주공아파트 구간만 빼고 양쪽 구간은 이미 완공돼 있다. 도로의 중간부분이 마치 이 빠진 것처럼 미개설인 채 두 동강난 기형적 모습이다. 이때문에 온천장~노포동간 중앙로에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이란 본래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온천장과 범어사 입구 쪽에 병목현상만 부채질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 이 구간 공사비는 부산시가 부담하는 게 마땅하다. 이 구간의 온천장쪽 진입로인 우장춘로 공사비 3백억원은 국·시비로 충당해놓고 나머지 연결도로는 규정에 따라 구청 예산으로 건설하라는 게 우선 형평의 원칙에 위배된다. 그에 덧붙여 지적하고 싶은 것은, 대관절 이 도로가 언제 계획된 도로인가. 모르긴 해도 20년은 훨씬 넘었을 것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공사를 미뤄오다 이제 와서 뒤늦게 개정된 규정 탓으로 돌리는 건 모순된 행정이다. 어쨌든 중앙로의 만성체증을 완화할 목적의 도로라면, 부산시가 공사비를 부담하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굳이 규정 준수를 고집할 것이라면 현재 3백억원 규모의 구청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거나, 이 도로 개설을 우선사업으로 정해 연차적으로 공사를 집행하는 게 옳다. 왜냐 하면 지금처럼 무작정 동강난 도로로 방치하는 게 대(對)시민 서비스차원에서 크게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온천장~노포동 간 중앙로의 교통량 분산대책은 한시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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