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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반년 기획시리즈 `산복도로 리포트` 결실 /류경희

시와 시민 관심 유발, 행정조직 개편에 도시재생본부 신설… 6개월 대장정의 결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7-20 21:15:05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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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복도로 동네들이 깨어나 세상과 소통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민선 5기를 맞은 부산시가 '크고 강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새로 짠 행정조직 개편에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담당할 도시재생본부를 신설한 까닭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시작된 신년 기획시리즈 '산복도로 리포트'가 6월 29일 전문가 좌담을 끝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신문기사가 한 주제로 반년이나 장기 기획이 된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더욱이 산복도로에 대한 시와 시민의 관심을 끌어내어 부산이 새로운 시각으로 재생의 화두를 들게 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니 참으로 칭찬할 일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과 아이디어를 도출한 '전문가 좌담'은 결실 있는 마무리였다. 8일자 '그린웨이·산복도로 재생 전담조직 녹색생활지원·르네상스계 생긴다' 기사에선 부산시의 달라진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시민사회와 문화계, 언론이 한마음으로 일구어낸 결과일 것이다. 산복도로 모든 주민의 일상이 활기와 여유 속에 도시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진정한 산복도로 르네상스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국제신문 산복도로 리포트의 후속 기획물이 다시 궤를 같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얄리아 부지에 조성될 부산시민공원에 대해 시가 마련한 기존의 조성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시민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조성계획의 적합성에 대한 의문과 하얄리아 부지의 건물과 식생의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사회와 문화계가 새로운 대안을 제기한 것이다. 12일자 '하얄리아 시민공원화 최적의 방안은' 기사는 13일 부산시청에서 열렸던 '하얄리아 시민공원의 바람직한 조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앞두고 시민의 관심을 유발하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그러나 단발성 기사로 다룬 점이 아쉬웠다.

얼마 전 유엔기념공원을 '유엔평화특구'로 지정하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또한 수장고 문제나 전시여건이 한계에 다다른 부산박물관의 하얄리아공원으로의 이전이 얘기된 적이 있다. 유엔평화특구지정 전과 상황이 다른 지금 이 두 안이 동시에 논의가 되면 보다 근원적이고 효율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박물관을 이전하고 그 건물과 터를 유엔기념공원으로 확장 활용하고 부산박물관을 이전하여 시대에 부응하는 박물관을 짓게 되면 부산 문화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예술의전당(가칭)안 등과 함께 이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요즘 부쩍 국제신문엔 역사문화관련 기사들이 늘어 문화지킴이 입장에서 반갑기 그지없다. 야금, 도자기, 제지 등의 기술이 당대의 첨단과학이었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 생활문화의 기초가 됨을 모르고, 우리 아이들은 과학자하면 으레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을 떠올리고 우리나라에 과학이 있었는지를 묻는다. 1일자 '다시 보는 부산의 과학자 장영실'은 부산 동래 출신 과학자 장영실을 조명하여 우리나라에도 과학이 있었음을 깨우치는 전시와 관련 행사를 소개하는 유익한 기사였다. 박물관은 우리 문화에 대한 소양도 높이고 냉방이 잘 되어 여름 피서지로는 그만이다. 여름방학에 열리는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여러 박물관의 기획전시 소개기사가 유용할 것 같다.

시민의식과 문화정책은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힘이 되고 그러한 힘은 문화도시로 가는 중요한 요건이 된다. 7일자 사설 '근대건조물, 조례제정 계기로 더 깊은 애정을'은 그런 점에서 '문화도시 부산'의 가능성을 그려보게 해주는 고무적인 기사였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남은 근대건조물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단순한 보존을 넘어 창의적인 활용법을 찾는다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는 그리 먼 일만은 아니다. 9일자 국제칼럼 '문화는 왜 없나'에서 문화적 마인드가 없는 도시는 미래도 없다고 했다. 역사와 전통을 지닌 '품격 있는 창조문화도시 부산'의 미래는 시와 시민의 의지에 달려 있다. 문화유산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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