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문학상 대상에 中 황누보
- 경남문인상 김성진 시인 영예
해마다 가을, 유서 깊고 아름다운 고장 하동에서 열리는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올해는 지평을 한결 넓힌 모습으로 찾아온다.
국제신문과 ㈔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이기수 김종회)가 주최하는 ‘경남스틸·BNK금융그룹과 함께하는 2026년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오는 19일 경남 하동군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는 ‘경남 하동이 낳아 길렀으며, 진주에서 배웠고, 마산에서 꽃피운 뒤, 부산에서 활약하다가, 서울로 가 산맥을 이룬’ 한국 문단 불세출의 대문호 이병주(1921~1992) 작가를 기리는 예술축전으로, 2007년 시작했다. KBS진주방송도 공동 주최 기관으로 참여하며, BNK금융그룹·경남스틸이 협찬하고 하동군과 경상남도가 후원한다.
문학제는 19일 오후 2시 개막해 ▷오후 2시30분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학술 심포지엄 ▷오후 4시30분 이병주국제문학상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올해 제19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자로는 중국 작가 황누보(黃怒波 )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장편소설 ‘초모랑마’로, 지난해 11월 한국어 번역본이 출간됐다.
심사위원단(김인환 김언종 김종회 김주성 한성례)은 “후보 문인 12명을 심사했다”며 “티베트어로 에베레스트를 뜻하는 ‘초모랑마’는 정상을 향한 극한의 등반과 현대 물질문명의 상징인 기업 경영 위기라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대한 인문 지식, 문화대혁명과 홍위병, 개혁·개방, 문학·철학 사유가 망라돼 있다”고 평했다. 황누보 작가는 간쑤성 란저우 태생으로 베이징대 중문과에서 문학박사를 딴 뒤, 경영학도 전공했다.
2008년부터 시행한 이병주국제문학상은 그간 재외동포 문학인과 단체, 외국인 작가에게 종종 대상을 수여했다. 대상이 재외 한인 문학인(단체)을 제외한 외국인 문학가에게 주어진 것은 레민퀘(베트남·1회), 왕안이(중국·2회), 가라 주로(일본·3회)에 이어 2013년 황춘명(대만·6회) 이후 오랜만이다. 제7회 경남문인상 수상자는 김성진 시인으로 결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테트라포드의 중심’이다.
올해 제3회 세계디카시인상(국내 및 국외 부문)이 이병주국제문학상의 틀 안으로 들어왔다. 원래는 한국디카시인협회(회장 김종회)가 주관했다. 올해 상은 국내 부문 장승진 시인(수상작 디카시집 ‘시간의 정거장’), 국외 부문 엘리자벳 김 시인(수상작 디카시집 ‘바다로 간 코끼리’)이 받는다. 제2회 해외작가특별상은 재미 예술가 김해연 씨다. 상금은 대상 2000만 원이며 다른 상은 수상자별 각 500만 원이다.
심포지엄 주제는 ‘이병주 소설과 중국 배경의 담론’이다. 젊은 날 중국 체험과 평생의 중국 공부가 이병주 작가에게 끼친 큰 영향력을 고려하면, 흥미로운 주제다. 황누보 작가와 김종회 공동대표가 기조 강연한다. 토론자로 김언종(한문학자·고려대 명예교수), 한성례(세종대 교수), 티안 위엔(시인·일본 조사이국제대학교 교수), 권혁률(중국 지린대학교 교수), 김한상(스페인어학자·전 경희대 부총장) 등 전문가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