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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문화 장터] 조류·곤충 감각 느껴보고, 인간 내면 들여다보고

홍티아트센터 두 번째 ‘이음展’

낭만시간연구소 곽동화 개인전

오션갤러리선 대만작가 초대전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6-17 18:30:0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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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형 작가의 ‘다종의 공명’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서소형 ‘다종의 공명’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사하구 다대동) 입주 작가 릴레이 전시 ‘이음(∑Mmm)展’ 두 번째 순서로 서소형 작가의 개인전 ‘다종의 공명:Multispecies Resonance’이 마련됐다. ‘이음(∑Mmm)’은 홍티아트센터에 입주한 서로 다른 창작 세계를 가진 작가들의 작업을 독립적이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레지던시 전시다. 서소형 작가는 특정 지역의 조류와 곤충 등 비인간 생물의 감각 체계와 환경 인식 방식을 탐색하며 인간 중심의 감각 세계를 새롭게 바라본다. 작가는 각 생물이 지닌 감각 기관과 인지 체계의 차이를 영상 사운드 텍스트로 변환해 새로운 시청각 경험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비인간 존재의 지각 방식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공휴일 휴관.

■곽동화 ‘이불안’

곽동화 작가의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낭만시간연구소 제공
낭만시간연구소(동구 초량동)가 청년 작가의 실험적인 시도를 지원하는 ‘첫 개인전 지원 프로젝트’의 첫 주인공으로 곽동화 작가가 선정됐다. 부산대 미술학과에 재학 중인 곽동화 작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탐구한 관계 속 불안과 내면의 감정을 시각화한 작업을 선보였다. 그가 선보인 연작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는 숲과 잔디를 배경으로 이불을 뒤집어쓴 인물들을 촬영한 사진 작업이다. 작가는 자신을 숨기는 장치이자 안식처인 이불을 내세우며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조명한다. 또 다른 연작 ‘응어리진 마음’은 식물의 형상을 통해 관계 속에 자라는 애정과 불안함을 표현하며 우리네 마음의 흔적을 살피고자 한다. ‘불안’이란 감정과 ‘이불 안’이란 사적 공간을 중의적으로 결합한 전시 제목처럼, 온전하지 않은 감정의 상태를 탐구하고 들여다보며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청년 작가의 내면이 잘 드러난 전시다. 28일까지 진행하며,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 네이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KIMMY ‘수호:순수의 경계’

KIMMY 작가의 ‘수호’. 오션갤러리 제공
오션갤러리 LCT점(해운대구 중동)에서 대만 출신 현대미술 작가 차이잉쥔(Kimmy TSAI)의 초대전을 개최한다. 대만 출신으로 캐나다에서 작업 중인 작가는 자연 동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상적인 세계 ‘원더랜드(Wonderland)’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표현해 왔다. 작가는 동물과 아이들을 주요 소재로 삼아 순수함과 생명력을 담아낸다. 연약해 보이지만 내면에 강인한 에너지와 희망을 품고 있는 존재를 통해 인간과 자연, 생명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상적인 풍경과 순수한 생명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30일까지.

■Industrial Green, 작동하는 초록

‘Industrial Green, 작동하는 초록’ 전시에 소개된 이희주 작가의 작품. 레오앤갤러리 제공
레오앤갤러리(강서구 대저동)에서 마련한 기획전 ‘작동하는 초록’은 일상적으로 인식되어 온 초록의 의미와 작동 방식을 되돌아보는 기획전이다. 전시는 자연 안정 회복 등을 상징하는 색채 ‘초록’이 현대 도시 환경에서 더 이상 자연 그대로의 의미보다 의도적으로 설계되고 배치되며 하나의 구조로 작동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부산판화가협회 소속 작가 24명은 이런 맥락을 바탕으로 초록의 이중적 속성을 탐구하며 이 색깔이 지닌 생명력과 자연적 이미지 이면에 존재하는 인공적 구성과 제어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인식하는 감각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 질문하는 전시다. 다음 달 5일(오전 10시30분~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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