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세 번째 전시는 부산서 열려
- 회화·설치 등으로 감각의 확장 펼쳐
- 장우석·이현정 등 12명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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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963에서 열린 3개 도시 교류 전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다’ 전시 작품. 위쪽부터 장우석 작가의 ‘STEAL CUT_채집된 시간들’, 이현배 작가의 ‘Floater’, 이현정 작가의 ‘숨 의미심장’.
부산문화재단 제공(이현배 이현정 작가 작품 사진=안현준 작가) |
서로 다른 도시에서 예술의 시간을 쌓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과연 어떤 우주가 펼쳐질까.
부산문화재단이 복합문화공간 F1963 석천홀(수영구 망미동)에서 3개 도시 예술기관 교류 전시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다’를 마련했다. 부산문화재단 성남문화재단 전주문화재단이 2024년부터 매년 열어온 교류 기획 전시로, 2024년 성남에서 처음 진행해 지난해 전주에 이어 올해 부산에서 3번째 전시를 개최했다. 각자의 도시에서 익숙하게 작업하는 이들이 다른 도시의 낯선 공간에서 작품을 내어 보이며 작가에게는 새로움과 색다른 작업 영감을,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다.
전시는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전조’ 첫 구절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다’에서 착안했다. 일상의 순간이 모여 거대한 우주가 만들어지듯이,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한 작고 사소한 시간과 감각 안에 하나의 우주가 존재하고 있음을 은유했다. 각 재단의 추천을 받아 참여한 12명의 작가(부산·김경묵 서소형 이현정 정재연, 성남· 권혜승 박춘화 안치홍 이현배, 전주·문민 안현준 장우석 정유리)는 이러한 ‘감각의 확장’을 회화 설치 사운드 영상 VR(가상현실) 등의 매체로 펼쳐 놓았다.
작가들이 펼쳐 놓은 작은 모래알 같은 작은 순간은 사유와 감각을 넘어 관람객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다양한 모습의 사람 이미지를 축적해 소소한 기억과 거대한 사회를 동시에 보여주고(장우석 작가 ‘STEAL CUT_ 채집된 시간’), 구름 수풀 파도 연기 같은 자연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생성 붕괴 긴장 이완 격정 등의 감각을 일깨운다(이현배 작가 ‘Floater’). 강렬한 빨간색 김치 거즈 섬유 심장 같은 형상을 통해 개인의 삶과 관계의 흐름을 따라가며 회복과 연결을 은유하기도 한다(이현정 작가 ‘숨-의미심장’).
부산문화재단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세 지역 문화재단과 예술가들이 장기간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경험과 감각을 축적해 온 결과물”이라며 “지역 간 협력이 단순한 행정적 네트워크를 넘어, 예술가와 도시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문화 교류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