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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그루 작가의 작품.
18-1갤러리 제공(왼쪽), 김수영 작가의 'Queen of Korean Dynasty Silla - 4 (신라의 여왕)'. 갤러리 재희 제공 |
■한그루 ‘무슨콩展’
한그루 작가의 전시가 6~12일 18-1갤러리(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열린다. 아주 작고 사소한 순간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작품에는 일상의 온기와 사랑스러운 감정이 스며 있다. 소박하고 순수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무심히 지나쳤던 순간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수영 ‘She Came Back a Queen’
김수영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 재희(해운대구 중동)에서 마련됐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작품의 시작은 서아프리카였다. 그곳에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묵묵히 걸어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본 작가는 고통과 책임을 감내하며 살아남은 ‘가장 완전한 형태의 여왕’을 발견했다. 그리고 한국의 전통 종이인 한지 위에 여인을 모티프로 한 여왕의 모습을 구현하며 가장 한국적인 재료 위에 삶의 무게를 감내하는 여인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전시는 14일까지 열리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화요일 휴무.
■한강을 보다-여수, 저녁, 채식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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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경 작가의 '서랍#2'. 부산갤러리 제공 |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사진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렸다. 부산갤러리(사하구 괴정동)가 김남호 박태진 조성경 작가를 초대해 마련한 기획전은 한강 작가의 소설과 시집에 담긴 고뇌를 3명의 사진가가 각기 다른 문법으로 풀어낸 전시다. 김남호 작가는 한강의 초기 단편 ‘여수의 사랑’을 10개 챕터로 구성한 흑백 사진 50점으로 보여주고, 박태진 작가는 ‘채식주의자’를 사진으로 해석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조성경 작가는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란 작품을 ‘저녁’과 ‘붉은 테두리’의 이미지에 주목해 ‘붉은 노을’로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했다. 텍스트가 지닌 깊이를 입체적인 형상으로 시각화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다. 14일까지 열리며, 6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진행된다.
■권영술 ‘STON: 기억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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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술 작가의 ‘2019 dream of the butterfly’. 갤러리아트톡 제공 |
부산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중견 권영술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아트톡(남구 대연동)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 그는 2000년대 이후 전개한 연작의 흐름을 바탕으로 STON(stone·돌) 연작에 응축된 회화적 언어에 집중한 작품을 전시했다. 작가는 회화를 보는 이미지가 아닌 읽는 화면으로 여기고, 화면을 하나의 가상 좌표계로 설정했다. 그리고 그 안에 인물 건축 악기 텍스트 기호 오브제(꽃 여체 소파 코끼리 등) 등의 이미지를 연결하며 서사를 생성한다. 여기서 스톤은 돌이면서 동시에 기억이 남는 방식에 대한 은유다. 자연물이 아닌 시간이 응고된 상태, 생각이 굳어진 형태, 욕망이 남긴 침전물인 스톤을 통해 보는 이에게 ‘의미의 확정’이 아닌 ‘의미를 계속 잇는 상태’로의 회화로 안내한다. 전시는 22일까지 열리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