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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예술과 퍼포먼스까지…현대미술관 라인업 공개

3월 ‘코뿔소와 유니콘’展 7팀 참여, 드로잉·회화로 펼친 신화·옛이야기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6-01-14 18:55:55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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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텍스트 전시 ‘읽는’ 관람 유도
- 다원예술 신체 매개 퍼포먼스 준비

‘시민에게 다가가는 현대미술’.
올해 부산현대미술관이 3월 선보일 기획전 ‘코뿔소와 유니콘’에 참여하는 창작공동체A의 작품 ‘토끼의 간을 구하라’. 부산현대미술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이 2026년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백남준, 힐마 아프 클린트 등 현대미술 선구자를 조명한 전시로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았던 현대미술관은 올해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전시를 통해 동시대 미술이 지역과 시민에게 더욱 더 다가가는 공공 미술관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 특히 그동안 익숙했던 미술 작품 관람 방식에 변화를 시도하며 예술을 더 폭넓게 경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림과 문자를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두 전시이다. 3월 개막하는 ‘코뿔소와 유니콘’은 그림(이미지)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감각적·직관적 인식의 힘에 주목한다. 마고즈, 발린트 자코, 이야카 후카노, 이정윤, 주마디, 창작공동체A, 추미림 등 국내외 그림책 및 시각예술작가 7명(팀)이 참여해 옛이야기와 신화의 서사를 동시대적으로 해석한 회화 드로잉 영상 등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에 반해 12월에 열리는 ‘예술과 문자: 세상은 어떻게 읽히는가’는 문자와 언어를 중심으로 구성한 전시다. 회화나 이미지 중심의 감상에서 탈피해 텍스트를 주요 매체로 사용하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보는’ 것보다 ‘읽는’ 관람 행위를 유도한다. 국내외 작가 20명(팀)이 회화 영상 설치 아카이브 소설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펼쳐놓으며, 이를 통해 방문객은 감각으로 느끼는 것에서 인식적 사유로 확장하는 관람을 경험하게 된다.

3월 진행하는 소장품 기획전 ‘수집: 결정의 밤’은 국내외 작가 20명(팀)의 영상과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미술관이 어떤 방향에서 소장품을 수집했는지 주목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올해 선보일 다원예술은 신체를 매개로 한 퍼포먼스를 준비한다. ‘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_몸, 실험 중: 정금형, 후니다 킴, 권병준’은 전시실을 하나의 실험실로 설정하고 4월 정금형, 5월 후니다 킴, 6월 권병준의 영상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워크숍 등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지난해 ‘다원예술-초록 전율’을 통해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적 경험을 선보였던 현대미술관의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을숙도에 위치한 생태친화적인 미술관이란 정체성을 드러내는 전시도 준비 중이다. ‘커미션 프로젝트 I 마르코 바로티(Marco Barotti)’와‘커미션 프로젝트 II 엄유정’은 미술관의 유휴 공간을 예술공간으로 전환한 기획전이다. 각 작가가 을숙도 생태와 연관된 동·식물을 드로잉과 사운드 아트로 구현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전시실이 아닌 미술관 외부에 설치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경험을 제공한다.

12월 예정된 연례전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은 ‘의복’을 주제로 삼고 미래 의복의 확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소재와 윤리적 생산 방식을 결합한 미래지향적인 의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부산현대미술관 강승완 관장은 “올해는 생태와 예술, 신체와 기술, 이미지와 문자 등 현대미술의 첨예한 이슈를 다룬 다양한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세계에 대한 다층적 이해와 경험을 공유·향유하며 미술관을 동시대 ‘문화 플랫폼’으로 인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현대미술관 2026년 전시 라인업

전시명

전시기간

코뿔소와 유니콘

3월 21일~7월 19일

수집: 결정의 방

3월 21일~7월 19일

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몸, 실험 중: 정금형, 후니다 킴, 권병준

4월 30일~7월 19일

커미션 프로젝트 Ⅰ 마르코 바로티

2026~2027년

커미션 프로젝트 Ⅱ 엄유정

2026~2027년

2026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공생 직조

2026년 12월 11일~2027년 3월 7일

예술과 문자:세계는 어떻게 읽히는가

2026년 12월 11일~2027년 4월 18일

소장품섬-몸의 증언:김순기, 아나 멘디아타, 크리스 버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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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섬-심준섭:기관의 순환

8월 29일~11월 1일

소장품섬-뉴미디어와 미디어

2026년 12월 11일~2027년 3월 7일

※자료 : 부산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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