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대만·홍콩 등 예술가 교류
- 24일까지 공연과 워크숍 진행

아시아 각국 예술가들의 무용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부산의 소극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공간소극장에서 제1회 IAPF가 열린 가운데 ‘부토의 대가’ 타게노우치 아츠시(일본)가 공연을 하고 있다. 공간소극장 제공

부산도시철도 2호선 대연역 내에 자리한 ‘공간소극장’에서 ‘제1회 IAPF’(Inetr Asian Performance Festival)가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공간소극장이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행사로 시민에게는 색다른 공연 경험을, 지역 예술인에게는 국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민간 소극장에서 이처럼 대규모 네트워크 행사를 여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공간소극장 전상배 대표는 “지난 3월 네팔에서 열린 ‘2025 국제시민연극축제’에 참가해 10여 개국 출신 예술가와 포럼과 워크숍 등을 하며 교류했다”면서 “부산에도 이러한 교류와 소통의 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IAPF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에는 대만 홍콩 일본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각국 예술가 10여 명이 부산을 찾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앞서 지난 9, 10일에는 ‘부토의 대가’로 불리는 타케노우치 아츠시가 부토 공연 ‘하나(花)’를 선보였다. 부토는 일본의 전통예술인 노와 가부키, 서양의 현대무용이 합쳐져 탄생한 무용 장르다.

오는 23, 24일에는 공연 ‘더 할로우드 맨’이 무대에 오른다. 부토와 인도 고전 무용 카탁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홍콩 출신 리웅 웨이 킷 그라드와 방글라데시 출신 에그니 안네샤 비스와스가 출연해 억압받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동양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각국 무용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특별한 워크숍도 열린다. 아츠시 타케노우치가 ‘부토 워크숍’을 열고 본인 만의 부토 훈련법을 소개했으며, 17, 18일에는 에그니 안네샤 비스와스가 진행하는 ‘카탁 워크숍’, 19, 20일에는 바르무용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현선화가 강사로 나서 한국 춤의 기본 원리를 강의하는 ‘한국무용 워크숍’이 진행된다.

공간소극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행사를 열 계획이다. 전 대표는 “비록 규모는 작더라도 꾸준히 지속 가능한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워크숍과 공연뿐만 아니라 리서치와 포럼,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일정과 참가비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간소극장(www.cafe.naver.com/ggthea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1)611-8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