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1세대 대표 서양화가 송혜수
- ‘따뜻한 언어’ 이선경 작가 등 망라
- 이달말까지 전시… 예약제로 운영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 25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젊은 작가부터 중견, 원로, 작고 작가의 작품까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미광화랑의 기획전 ‘출발 25인전-해 아래 새 것은 없으니…’에 전시된 이선경 작가의 ‘따뜻한 언어’. 이 전시는 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 25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미광화랑 제공

미광화랑(부산 수영구 광남로)의 새해 첫 기획전 ‘출발 25인전-해 아래 새 것은 없으니…’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2025년 새해를 맞아 여는 첫 전시란 점에서 25인의 작가를 주인공으로 했고, 전시 제목 ‘해 아래 새 것은 없으니’에서 느낄 수 있듯이 나이와 장르를 뛰어넘어 지역 대표 작가들을 새롭게 소개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전시다. 오랫동안 꾸준히 지역의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한 미광화랑만이 할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는 지역을 대표하는 이들이다. 부산 화단 1세대이자 서양화가 송혜수를 비롯해 ▷오영재 ▷문신 ▷유시원 ▷김영덕 ▷이동표 ▷김청정 ▷서상환 ▷김충진 ▷박윤성 ▷하일지 ▷박건 ▷김남진 ▷신성호 ▷하미화 ▷조부경 ▷리자 ▷감민경 ▷방정아 ▷이진이 ▷전미경 ▷이선경 ▷김성철 ▷천아름 ▷김도연 등이다. 부산을 넘어 한국 화단에서 의미 있는 작품을 남긴 이들부터 지역 대표 작가로 발돋움한 이의 초창기 작품, 개성 있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까지 모두 포함됐다.

특히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젊은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따뜻한 언어’를 그린 이선경 작가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독특한 감성으로 보여주고,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주요 작업 대상으로 여기는 리자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유머러스한 시선과 개성 있는 표현 방식이 돋보이는 천아름 작가의 작품도 소개됐다.

미광화랑 김기봉 대표는 “각자 색깔과 느낌이 다른 작품이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은 만큼 다양한 미술품이 서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051)758-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