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영화제 계절 가을, 독립영화의 즐거움에 빠져보자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4-09-04 19:25:3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역대 최장기 열대야를 기록한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들어서는 9월. 극장가는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딸에 대하여’ ‘장손’ ‘그녀에게’ ‘수유천’ ‘해야 할 일’ 등의 독립영화로 진수성찬을 마련했다. 한국 영화의 자양분이 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립영화에 귀 기울여보면 좋겠다.
영화 ‘장손’과 ‘해야 할 일’ 한 장면. 인디스토리·명필름 제공
김혜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딸에 대하여’(개봉 4일)는 딸, 딸의 동성 연인, 엄마가 함께 살면서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퀴어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행위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미랑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임세미 하윤경 오민애 등의 열연이 돋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CGV상, 올해의 배우상(오민애),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

BIFF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을 석권하며 화제를 모은 ‘장손’(개봉 11일)은 올해 독립영화 기대주다. 별 탈 없던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묵직한 주제의식과 섬세한 연출로 완성했다. 3대 대가족의 내밀한 역사를 통해 세대·젠더·계급 갈등이 충돌하는 가장 한국적인 가족의 초상을 담았다. 손숙을 필두로 차미경 오만석 정재은 서현철 등 배우 앙상블도 눈길을 끈다.

장애 가족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그녀에게’(개봉 11일)는 프로페셔널한 삶을 지향하던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계획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며 겪는 10년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실제 발달장애 자녀 부모인 류승연 작가의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원작으로 했다. 10년 넘게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며 겪은 류 작가의 경험을 스크린에 녹여 장애 자녀 양육의 고충뿐만 아니라 인생의 예기치 못한 고난 앞에 선 부모의 감정을 담아 긴 여운을 남긴다.

거장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 ‘수유천’(개봉 18일)은 한 여대에서 열리는 촌극제를 중심으로 강사 전임과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배우 겸 연출자인 외삼촌, 외삼촌과 가까워지는 여교수의 이야기를 다룬다. 홍 감독 영화답게 현실적이면서도 영화적인 남녀 이야기가 맛깔스럽다. 주연 김민희가 최근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부산에서 찍은 ‘해야 할 일’(개봉 25일)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잘라야 하는 준희와 인사팀의 리얼한 현실을 그렸다. 구조조정 지시가 떨어지자 본격적으로 해고가 진행되고, 조선소 인사팀 직원들은 저마다 생각을 내세우며 갈등하고 고민에 빠진다. 경남 창원 출신인 박홍준 감독은 직장인 시절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제28회 BIFF 올해의 배우상(장성범),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최우수 작품상 등을 받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5. 5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6. 6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7. 7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9. 9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9. 9[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10. 10[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