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주말 관객 잡아야 빠른 흥행? 금요일 개봉 늘어난 이유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4-07-24 19:20:26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영화 ‘하이재킹’이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개봉을 기다리던 관객들은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을 것이다. 보통 새 영화들이 수요일에 개봉하는 관례에 맞지 않게 이들 영화는 금요일에 개봉했기 때문이다. 두 영화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도 금요일 개봉을 선택했고, 올 추석 최고 기대작인 ‘베테랑2’도 최근 9월 13일 금요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이 영화들이 금요일 개봉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 수요일 개봉의 관례를 깨고 금요일 개봉의 포문을 연 영화 ‘하이재킹’.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돌아보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개봉은 토요일이었다. 예를 들어 2001년에 개봉한 ‘친구’가 3월 31일 토요일에 개봉했다. 그러다가 그 해 가을부터 하루를 앞당겨 금요일에 개봉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조금씩 주5일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금요일 저녁 시간의 흥행을 노린 것이다. 금요일 개봉이 좋은 반응을 얻자 2000년대 중반에 목요일 개봉, 2010년대 초반에 수요일 개봉이 정착됐다. 좀 더 빨리 개봉해서 하루라도 더 많은 관객을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이는 멀티플렉스의 증가에 따른 관객의 증가, 한국 영화의 흥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금요일 개봉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었던 것도 이 ‘수요일 개봉’ 덕분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금요일 개봉작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팬데믹 이후 관객 수가 줄어들면서 평일 관객이 주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요일에 개봉하게 되면 주말 관객까지 합쳐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가 된다. 예를 들어 블록버스터 기대작이 수요일에 개봉하면 100만 관객 돌파까지 4일이 걸리지만 금요일에 개봉하면 2,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을 수 있게 돼 입소문에도 유리해지는 것이다.

또한 입소문의 확산 속도가 예전보다 훨씬 빨라져 수요일 개봉 후 입소문이 좋지 않을 경우 주말 관객 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도 한 이유다. 과거에는 재미없다거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입소문이 나도 직접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더 컸다면 최근엔 영화관 대신 나중에 OTT에서 보면 된다는 분위기여서 개봉일 입소문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즉, 금요일 개봉으로 만일 입소문이 좋지 않더라도 주말 관객 감소 리스크를 줄여보겠다는 판단도 있는 것이다.

물론 금요일 개봉은 아직 몇 편의 영화가 시도했을 뿐이다. ‘파묘’ ‘범죄도시4’ ‘인사이드 아웃2’에서 볼 수 있듯 영화가 재미있다면 개봉일과 상관없이 흥행에 성공한다. 하지만 ‘영화 흥행은 까봐야 안다’는 말이 있듯 어떻게든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극장에 모으고 싶은 것이 영화인의 마음이고, 그래서 금요일 개봉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아직 금요일 개봉 편수가 적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이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온다면 대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8. 8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9. 9[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6. 6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9. 9인사청문회서 "영도다리 핸드레일 예쁘게"… 검증 대신 지역구 민원 쏟아낸 시의원
  10. 10[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국토부, “가덕도신공항에 적용할 PBD 공법 문제없다”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8. 8'한국형 녹색대전환'에 1000조 투자…SMR·전력반도체 등 집중 육성
  9. 9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10. 10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4. 4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5. 5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속보]부캉이와 '차가운 이별' 맞게될까…흑상어, 수온 떨어지면 바다로 돌아갈지도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60대 부부 피살 용의자, 자전거·피해자 차량 갈아타고 ‘용의주도’
  10. 10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8. 8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