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프로그램은 지친 하루를 마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고 긴장을 풀어주며 활력소 역할을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OTT나 드라마에 그 자리를 뺏기며 힘을 쓰지 못했다. 최근 지상파 3사는 새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론칭하며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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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크로유’ 포스터. KBS 제공 |
선두 주자는 KBS다. KBS는 1절만 완창을 하면 선물을 주는 ‘2장1절’(1일 첫 방송), AI와 음악을 접목한 ‘싱크로유’(10일),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 오디션 ‘MA1’(15일), 브이로그 형식으로 소비 일상을 보는 ‘하이엔드 소금쟁이’(21일) 등 무려 네 개 신규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김동윤 편성본부장은 “최근 KBS는 일부 장수 예능을 제외하곤 신규 예능이 다소 주춤했다. 지금부터는 재도약 시간이다. 싱그러운 계절을 맞아 KBS가 야심 차게 선보인다”고 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보였다.
MBC도 안정환이 무인도 폐가를 고쳐 시청자를 초대하는 ‘푹 쉬면 다행이야’(4월 29일), 커버 가수와 원곡 가수의 무대를 보는 ‘송스틸러’(5일), 흥청망청 쓰는 사람들 집을 습격해 낭비 습관을 고쳐주는 ‘짠남자’(7일)를 마련했다. SBS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만 나면’(4월 23일), 국내 최초 글로벌 마술사 오디션 쇼 ‘더 매직스타’(6월 중)로 시청자를 만난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유재석이 3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싱크로유’다.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로, 유재석 이적 이용진 육성재 호시 카리나가 MC를 맡는다. 제작진은 유재석이 음악과 관련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해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화두인 AI와 음악을 접목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과연 AI와 실제 가수의 목소리를 시청자들은 구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경제가 어려운 요즘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과 소비 트렌드를 짚어줄 ‘하이엔드 소금쟁이’와 ‘짠남자’도 기대된다. ‘짠남자’가 물티슈도 빨아 쓰는 김종국, 이제는 절약하는 삶을 살고 싶은 장도연이 연예계에 숨은 흥청망청이들의 소비 습관을 파헤친다면,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이찬원, 양세형, 양세찬이 무조건 절약하는 것이 아닌 현명한 소비 트렌드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가운데 ‘더 매직스타’는 마술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FISM 세계마술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최초 그랑프리를 수상한 세계적 마술사 유호진부터 ‘브리티시 갓 탤런트’ 세미 파이널리스트 출신 박준우, 1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마술사 에덴,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태양의 서커스’ 소속 더 일루셔니스트 팀의 마술사 김현준 등 수준급 국내외 마술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마술 신드롬이 일지 않을지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