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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살아요~ 8인의 각양각색 얼굴…‘검치호’ 감독·배우 관객과의 만남도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4-04-03 19:26:3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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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린갤러리 13일까지 ‘Faces’展
- 22일까지 임상진 ‘청화백자,다완’
- 모눈종이 위에 개나리동산 그린
- 박형진 작가 56개 연작시리즈도
- 스페이스움은 ‘듀오 메종’ 공연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 ‘Faces’展에서 선보이고 있는 만욱 작가의 작품 ‘키가 달라도 같은 것을 보고 있지’. 카린갤러리 제공
◇ 전시

▷‘Faces’展

사람의 감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도구이자 개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얼굴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한 데 모았다. 강목 곽원 김한나 만욱 손민희 신광호 이미정 조현서 8명의 작가는 얼굴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한 평면 회화,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속 얼굴은 동물로 표현되기도 하고 원초적 외형마저 무시한, 질서없는 물감 덩어리로 구현되기도 한다. 작가들은 각양각색의 얼굴에 관계성을 탐구하거나 숨겨진 감정을 드러내고, 본질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카린갤러리. (051)747-9305

▷임상진 개인전 ‘청화백자, 다완의 조우’

그림인 듯 사진 같다. 돌로 만들어진 불상의 질감이 손끝에 잡히는 듯하고, 청화백자는 오히려 실물보다 따뜻하게 다가온다. 남다른 질감의 원천은 ‘미끌도박’. 작가는 전통 건축물 재료에서 영감을 얻어 석회와 모래, 해초를 삶아 만든 일종의 접착제를 만들어 덧바른다. 이 같은 작업은 표면에 미세한 요철을 만들며 청화백자, 분청사기, 불상 등 그림의 대상을 실제처럼 구현한다. 오는 22일까지 부산 동구 갤러리 이비나인. 010-5769-8889

▷박형진 ‘개나리 동산’

박형진 작가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모눈종이 위에 색으로 기록하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가까운 풍경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 전시 타이틀이자 대표작인 ‘개나리 동산’ 시리즈는 시간과 계절에 따른 개나리의 변화를 기록한 56개의 회화 연작이다. 작가는 집 근처인 서울 응봉산 근린공원 개나리의 변화를 한달가량 지켜보고 모눈종이에 기록했다. 찰나의 색감을 잡아내고자 안료를 섞거나 조색작업을 해 다양한 색을 구현해냈다. 직접 그린 모눈 위에 기록한 오동나무 시리즈는 계절의 변화가 손에 잡히는 듯하다. 오는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조선 4층 스페이스토핑. (051)915-7788

▷박한샘 개인전 ‘秋聲賦_SONG OF AUTUMN’

현대 산수화로 주목받는 박한샘 작가가 경주 남산과 청풍호를 담은 작품을 들고왔다. 한지에 수묵이라는 전통적 재료를 통해 자연의 풍경을 담아내는 것은 기존 산수화와 다를 바가 없지만 작가만의 정교함과 섬세함을 더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풍경을 묘사하는 데서 나아가 공간이 갖는 아우라, 퇴적된 시간까지 화폭에 다층적이고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작가는 “깜깜한 밤, 물위에 일렁이는 달빛을 마주하면 관찰자가 아닌 현상이 된다. 고요와 혼돈이 교차했던 순간들로부터 내 몸에 새겨진 감각들을 한 올씩 획으로 엮어가며 작업한다”고 말한다. (051)747-0715


◇ 음악

▷스페이스움 제537회 음악회 ‘듀오메종’

매주 금요일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 올리는 소공연장 스페이스움은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제537회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결성된 실내악 그룹 ‘앙상블 메종’ 소속 피아노·첼로 듀오 ‘듀오 메종’이 출연한다. 듀오 메종은 피아니스트 히데오 고보리와 첼리스트 요시야 야마모토로 구성된다. 연주곡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 ▷생상스의 ‘백조’ ▷프레스코발디의 ‘토카타’ ▷막스 브루흐의 ‘신의 날’ ▷스테판 아담스의 ‘거룩한 성’ 등이다. 공연 관계자는 “혹여 시간이 어렵다면 공연 다음날인 오는 6일엔 부산 사상구 공간 523에서 같은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며 “듀오 메종의 두 연주자는 일본과 미국 한국 등을 오가며 활동하는 아티스트인 만큼 수준 높은 연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 원. 문의(051)557-3369


◇ 영화

▷영화 ‘검치호’관객과의 만남

전설의 액션배우 ‘왕호’와 ‘원진’이 부산을 배경으로 한 정통 무협영화 ‘검치호’와 함께 부산을 찾는다. ‘검치호’는 부산 출신 이강욱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부산영상위원회의 제작·기술지원을 받아 촬영됐다. 왕호는 1970년대 ‘사망유희’ ‘생사결’ 등에 출연하며 성룡 홍금보와 함께 홍콩 최고의 액션배우로 이름을 알린 배우다. 백발로 귀환한 그는 이번 영화로 제19회 바르셀로나 아시안 섬머필름페스티벌 공식경쟁부문에서 배우 명예대상을 받기도 했다. 원진은 ‘가자왕’의 전갈권법을 기억하는 팬이 많다. 오는 7일 오후 2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이강욱 감독과 왕호 원진 배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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