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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검 휘두르는 액션, 로코퀸의 대변신 “장르물 계속 끌려요”

막내린 드라마 ‘법쩐’ 문채원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3-02-15 18:50:2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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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죽음 복수하는 검사 역
- 진실 파헤치는 연기 카리스마
- “이선균 선배님과 함께해 영광
- 강렬한 눈빛 연기 장면 만족”
- 곧 로맨틱코미디 영화 개봉도

단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문채원이 통쾌한 복수극 ‘법쩐’으로 또 한 번 ‘문채원’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간 맡은 적 없는 법조계 인물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1일 종영한 SBS 드라마 ‘법쩐’에서 그간 맡은 적 없는 법조계 인물을 연기해 배우로서 영역을 더욱 넓힌 문채원.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지난 11일 11.1%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법’과 결탁한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과 ‘법률 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문채원은 바르고 정의로운 검사였지만, 어머니 윤혜린이 의문의 죽음을 맞자 진실을 파헤치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건 처절한 복수를 펼치는 박준경 역을 맡았다. 미스터리 스릴러였던 ‘악의 꽃’에 이어 또 한 번 장르물에 도전한 문채원은 괴물에 맞서기 위해 기꺼이 괴물이 되기를 택하는 입체적 인물을 새로운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문채원은 “대본을 받았을 때 어려웠다. 주로 멜로나 로코 위주 대본을 받는데, 많이 읽어보지 않은 장르의 대본이라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며 범죄 미스터리 장르를 처음 접한 느낌을 전했다. 그리고 “이런 유형의 캐릭터를 해내면 다음에는 이런 쪽의 더 깊은 작품도 덜 어렵게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다고 피하기보다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데뷔 이전부터 배우 이선균의 팬이었는데, 그가 은용 역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문채원의 마음이 움직이게 했다. 그녀는 “배우로서 이선균 선배님의 작품을 보면서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 점이 촬영하면서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SBS 금토드라마 ‘법쩐’ 스틸컷. 레드나인픽쳐스 제공
‘법쩐’은 치밀한 캐릭터 플레이와 호쾌한 액션, 거듭되는 반전 등의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문채원은 법률 기술자의 면모는 물론, 때로 목검을 휘두르며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박준경이 법정에 서서 활약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앞서 말했듯 이 작품을 하지 않은 채로 정통 법정물 대본을 받았다면 망설였을 텐데, 이번 역할을 시작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자신을 쫓는 괴한들에 맞서 목검을 휘두르는 액션을 펼쳤다. “촬영 들어간 지 얼마 안 됐을 때 제작진에서 요청하기에 지도를 받아가며 목검을 휘둘러 봤었다. 그런데 목검 액션 장면을 하도 안 찍어서 다 잊을 때쯤 촬영한다고 하더라. 앞에 자동차 추격 신이 길어져 목검 액션은 해가 떨어지기 전 1시간 동안 후다닥 찍어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1시간 만에 찍은 장면치고는 목검을 휘두르는 자세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시간에 너무 쫓겨서인지 차에 내려서 괴한들을 목검으로 때리는 장면에서는 액션 합도 금방 외우고, 갑자기 힘이 나오더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방송을 보니까 편집과 연출의 힘으로 무난하게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액션은 너무 어렵다”며 웃었다.

어려웠던 장면은 또 있었다. 은용의 친구이자 건달인 이진호 역의 원현준, 명동 사채왕 명 회장 역의 김홍파와 눈을 마주 보고 대립하는 장면이었다.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고 연기해야 했다. 리허설에 들어갔는데 두 분 모두 눈에서 나오는 기가 너무 세더라. 마음을 다 잡아먹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마음에 드는 장면이 나왔다.”

‘법쩐’을 마친 문채원은 현재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법쩐’ 이전에 권상우와 촬영을 마친 영화 ‘우리들은 자란다’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는 고교 시절 첫사랑을 만난 남자가 의도치 않게 가정사를 비밀로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문채원은 “남녀뿐만 아니라 가족도 등장하는 로코다. ‘법쩐’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팬분들이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오랜만에 ‘로코퀸’으로 돌아온 그녀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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