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러로 돌아와 맨몸격투 등 선봬
- “평소 절권도·복싱으로 체력 단련
- 주성치 사단 같은 연대 만들고파
- 액션만 고집 NO… 멜로도 할 것”
영화 ‘화산고’ ‘검객’ ‘강릉’ 등에서 선 굵은 액션을 펼쳤던 장혁이 13일 개봉한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이하 ‘더 킬러’)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주연은 물론, 기획 및 액션 디자인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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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에서 은퇴 후 풍족한 생활을 즐기던 킬러 의강 역을 맡은 장혁. 그는 무술팀과 함께 액션 디자인을 맡아 맨몸 격투, 소품을 이용한 격투, 총격전 등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다. 아센디오 제공 |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혁은 “사극 액션 ‘검객’을 마치고 한 영화제작사 대표와 새로운 액션 장르를 기획해 만들어보자고 논의했다. 시나리오 개발을 하던 중 웹소설 ‘죽어도 되는 아이’를 접하면서 급진전됐다”며 ‘더 킬러’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더 킬러’는 은퇴 생활을 즐기던 킬러 의강이 철부지 여고생 윤지를 맡게 되고, 그녀가 범죄조직에 납치되자 그들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스트레이트 액션 영화다. 장혁은 은퇴 후 풍족한 생활을 즐기다가 여고생 윤지를 위해 다시 피의 세계로 돌아오는 최강 킬러 의강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은 의강과 윤지의 관계에 중심을 뒀는데, 영화에서는 액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를 의도적으로 단축했다”고 액션을 중심으로 영화를 봐주길 바랐다.
그의 말처럼 ‘더 킬러’는 납치된 윤지 행방의 단서를 찾기 위해 악당들이 있는 장소를 찾아가고, 다음 장소에서 또 단서를 얻고 결국 윤지를 찾아 모든 악당을 물리치는 단선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각 장소마다 진을 치고 있던 악당들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장혁은 맨몸 격투, 소품을 이용한 격투, 총격전 등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성룡 영화를 보면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를 짜더라. 드라마적 요소가 강해서 액션 퍼포먼스가 가리지 않도록 최대한 심플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도 드라마 안에서 액션을 어떻게 넣을지 고민했고, (부가적으로) 난타 같은 느낌으로 사운드를 믹싱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했다”고 다시 한번 액션 중심의 영화임을 강조했다. 또 “최대한 커트를 나누지 않고 촬영해 실제 배우들 간의 퍼포먼스가 실감날 수 있게끔 했다. 또한 컴퓨터그래픽도 극소화시켜서 아날로그 액션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액션 디자인에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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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던 업계 최강 킬러 의강이 철부지 여고생을 보호하게 되고, 그녀를 납치한 조직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스트레이트 액션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아센디오 제공 |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장혁은 절권도와 복싱을 오랫동안 훈련해왔다. 그는 “절권도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어린 나이에 배우가 된 후 나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퍼포먼스적인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연기를 할 때 몰입도 리듬감 템포 등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연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굉장히 재미있어지더라”고 했다. 13년 동안 해온 복싱에 대해서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을 만들어가는 것도 있지만 복싱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면서 느껴지는 연대감, 동료애 같은 것이 좋다”며 “복싱도 절권도와 마찬가지로 연기의 리듬이나 템포를 잘 다듬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연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설명했다.
장혁은 인터뷰 내내 액션 장르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마음이 맞고, 연대감을 가지고 있는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주성치 사단’ 같은 시스템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같이 호흡을 맞춰본 사람끼리의 담백함도 있고, 서로의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더 극적인 효과도 반전도 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액션에 진심인 사람들과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다고 배우로서 액션 장르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장혁은 인터뷰 말미에 “액션을 정말 좋아하지만 특정 장르만 하게 된다면 연기적인 제한이 있을 것 같다. 액션부터 멜로 코미디 사극 등 할 수 있는 장르는 모두 열어두고 다 해보고 싶다”고 ‘액션 전문 배우’가 아닌 전천후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