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20년차에 첫 판타지 도전
- 대가 받고 소원 들어주는 희라役
- “음식으로 마음 위로해주는 인물
-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면에 끌려
- 카리스마 보이려 발성도 달리해”
올해로 데뷔 20년 차인 송지효가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간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던 그가 한국 OTT인 티빙의 오리지널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이하 ‘마녀식당’)를 통해 첫 판타지 장르에 출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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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 사람의 소원을 이뤄주는 마녀식당 사장 조희라 역을 맡은 송지효. 크리에이티브그룹 아이엔지 제공 |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녀식당’은 대가를 담보로 사람에게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와 동업자 진(남지현), 알바 길용(채종협)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 드라마’다. 최근 가진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송지효는 “해보지 않았던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또 원작 소설이 지닌 감정의 디테일이나 감정이 재미있게 와 닿아서 수월하게 인물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마녀식당’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마녀식당’에서 송지효가 맡은 인물은 마녀식당의 사장이자, 남다른 서사를 지닌 희라 역으로,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냈다. 평소 친근하면서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던 송지효와 달리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물론, 발성까지 달리하며 마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마녀라는 캐릭터가 대중적이거나 친근하지 않아서 낯설지 않게 보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가 생각했었던 마녀 희라의 매력은 차갑지만 따뜻한, ‘츤데레’ 같은 면이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을 위해서 뭔가 고민을 들어주고, 소울 푸드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았다”고 처음 연기한 마녀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판타지 장르여서 달랐던 촬영장 분위기는 송지효에게 낯설었다. 블루스크린 앞에서 촬영하고 컴퓨터그래픽(CG)을 쓰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드라마에 CG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CG가 들어간 완성된 화면을 보면서 ‘저 장면에서 조금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 판타지 장르를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G 장면 중에는 바다 절벽이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송지효는 “세트장 앞에 있는 주차장에 블루스크린을 펼치고 촬영했다. 강풍기를 세게 틀어서 스크린이 날아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촬영했는데 완성된 장면을 보고 CG팀 실력에 감탄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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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티빙 제공 |
식당 주인인 송지효는 실제로 요리를 잘할까. “희라는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인물인데, 나는 요리를 진짜 못한다. 칼질이나 조리 도구를 만지는 것이 어색해 보일까봐 많이 신경 썼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잘 해주셔서 진짜 내가 한 음식처럼 잘 나온 것 같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녀’ 송지효의 소원은 뭘까. “먼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면 좋겠다”고 말한 그는 “그리고 이번에 남지현, 채종협 등 20대 배우와 함께 호흡하다 보니 저 때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활기찬 에너지에서 나오는 긍정의 생각이 내게도 영향을 끼쳤다.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살 것 같다”고 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