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청각장애인 고립된 삶…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내겐 너무 소중한 너’ 진구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5-12 18:51:02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따뜻한 가족영화로 4년만에 컴백
-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동료의 딸
- 가짜 아빠 행세하며 겪는 스토리

- “국내 첫 시청각장애인 소재 작품
- 생각보다 더 열악한 환경 알게돼
- 지원법 제정에 힘 보태주고 싶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 ‘쎄시봉’ ‘원라인’ 등에 출연하며 선이 굵으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진구가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로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지난 12일 개봉한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것 없이 평생 외톨이로 살아온 재식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시청각장애인 아이 은혜의 가짜 아빠 행세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이야기를 다룬다.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를 극영화로 연출했다는 의미를 지녔다.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서 돈만 빼고 세상 무서울 것 없는 남자 재식 역을 맡은 진구. 자신의 첫 가족 영화에 도전한 그는 영화가 시청각장애인 지원법을 제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파인스토리 제공
진구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부하직원의 딸 은혜를 떠맡게 되는 재식 역을 맡았다. 그는 최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시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으면서 엄마까지 잃게 되는 소녀와 세상 한심하게 살던 아저씨의 이야기라는 점이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소녀와 아저씨가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레옹’이나 ‘맨 온 파이어’를 좋아했는데, 우리 영화와 전혀 다른 장르지만 비슷한 구도여서 그 점도 마음에 들었다”는 개인 취향도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현재 두 아들의 아빠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으니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나 코미디를 찾아보게 되더라. 그러던 차에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참여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가족들이 모두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에 출연하게 돼서 기분 좋다”고는 첫 가족 영화 출연 소감도 덧붙였다.

진구에게 이번 영화는 처음 아역과 연기 호흡을 맞춘 영화이기도 하다. 시청각장애를 지닌 일곱 살 은혜를 연기한 정서연은 실제 장애를 지닌 것 같은 연기로 감동을 준다. 그는 “서연이와 친해지기 위해서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시청각장애인 역할이라 부담감을 가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현장에서는 신나는 것 같았다”며 아역답지 않게 힘든 역할을 잘 소화한 정서연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리고 “서연이는 연기 외적으로도 열악한 촬영 현장을 항상 밝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모든 스태프와 상대 배우를 도와준 훌륭한 배우였다”고 최고의 칭찬을 건넸다.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의 한 장면. 파인스토리 제공
영화 속에서 재식과 은혜를 가깝게 만들어주는 매개체는 짜장면이다. 빵만 먹던 은혜는 재식이 시킨 짜장면의 향에 빠져들어 경계심을 풀게 된다. 이 장면에 대해 진구는 “사실 짜장면을 먹는 장면을 만나면 힘들다. 면이 불어서 맛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빨리 찍어야 한다. 이번에 짜장면 먹는 장면은 길게 나오기 때문에 2회차나 촬영을 했다. 짜장면 냄새가 얼마나 참기 힘든가. 저도 그랬고 스태프들도 무척 먹고 싶었을 것이다”며 짜장면 먹는 장면의 애로점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구는 시청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로서 “이 작품을 접하고 연기를 하면서 시청각장애에 대해서 새롭게 느꼈다.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보다 훨씬 더 고립돼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느낀 점을 밝혔다. 그리고 “현재 몇 분이나 시청각장애를 지니고 있는지, 또 그분들의 소재 파악조차도 안 되고 있다. 영화에 나오지만 시청각장애인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불편하게 살고 계신다고 하더라. 그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영화가 시청각장애인 지원법을 제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제목처럼 저에게 소중한 작품이 될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