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출조 길라잡이] 홍감펭 외줄낚시

미꾸라지 미끼에 봉돌 150호 사용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5-12 18:56:54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육지의 봄이 우리 곁을 서서히 떠나려고 하건만 바다의 봄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벌써 5월의 절반이 지났으나 먼바다의 바람과 파도는 겨울처럼 매섭다. 그러나 바다에도 서서히 봄이 깃든다.

부산권 먼바다에서만 잡히는 홍감펭.
음력 2월이 지나면 부산에 있는 대부분의 외줄낚싯배는 심해외줄낚시를 나가기 시작한다. 작년부터는 법이 바뀌어 전국의 낚시 어선은 연안 22㎞(12마일) 이상 먼 거리 출조를 나가지 못한다. 법이 바뀌기 전 부산 외줄낚싯배들은 육지에서 50~60마일 떨어진 먼 거리로 심해외줄낚시 출조를 했었다. 당시에는 부산에서 40~60마일 거리에 있는 이른바 6광구 쪽이나 대마도권이라고 불리는 먼바다까지 출조가 가능했다. 희귀어인 참우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산 먼바다에서만 낚였다. 그런데 법이 바뀌고 난 이후에는 그림의 떡이 돼버렸다. 그래서 부산의 외줄낚싯배들은 12마일 이내에서 잡을 수 있는 홍감펭 낚시를 나가게 됐다.

홍감펭은 3~6월 부산권 먼바다에서만 잡히는 심해 물고기다. 남해 동부 수심 수백 m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다가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수심 100~150m로 올라온다. 3~6월이 지나면 흔적을 감춘다. 맛과 향이 무척 뛰어나 서울 등지에서는 차원이 다른 물고기로 설명되기도 한다. 희귀어인 홍감펭을 낚으려면 부산으로 와야만 한다. 낚시 어선들이 출조해서 잡은 고기로만 맛볼 수 있다 보니 많은 돈을 줘도 쉽게 사 먹을 수가 없다. 홍감펭의 맛과 향을 아는 사람들은 해마다 이맘때 전국에서 부산으로 외줄낚시 출조를 하러 올 수밖에 없다.

홍감펭 외줄낚시는 수심 100~150m에서 이뤄진다. 철저하게 바닥에 서식하는 물고기라 바닥 수심을 공략해야만 잡을 수 있다. 먼바다는 항상 바람이 불고 파도나 너울이 높기 때문에 꾼들의 채비가 바닥에 뜨는 경우가 많다. 채비가 바닥에 뜨면 홍감펭은 입질하지 않는다. 이들이 서식하는 곳은 편평한 암반 지대다. 전국에서 이같이 암반으로 해저지형이 형성된 곳은 부산 먼바다뿐이다. 예전부터 어부들은 이 바닥 지형을 ‘구들돌’이라고 불렀다. 한옥의 구들처럼 편평해서다. 이 지형에서 낚시하면 채비가 바닥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다.

미끼는 주로 미꾸라지를 쓴다. 간혹 오징어채나 청갯지렁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미꾸라지가 가장 좋다. 수심이 깊은 만큼 봉돌은 150호 정도를 사용하면 좋다. 전동릴은 필수이며, 합사 6~8호를 200m 정도 감아서 사용한다. 부산권 외줄낚싯배들은 보통 아침 해가 뜨기 전 출항해서 오후 2~4시에 입항한다. 점심 식사와 물, 음료수, 봉돌, 미끼는 배에서 제공한다.

바다의 봄과 함께 시작된 홍감펭 낚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산권 먼바다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홍감펭은 맛과 향이 일품이기도 하지만, 잊지 못할 묵직한 손맛 또한 뒤따른다. 이 봄이 가기 전에 홍감펭을 만나볼 것을 권해드린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 도시·경관위 내달 통합…재개발·재건축 심의 3개월 단축
  2. 2[단독]미국 기념일마다 ‘광란의 해운대’…정부·부산시 제동
  3. 3‘성추행 가해자 두둔’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장 직위해제
  4. 4법 비웃는 미군에 분노 “마이애미 해변서 달집 태워도 되나”
  5. 5김부겸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될 것”
  6. 6[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영화 ‘발신제한’ 23일 개봉
  7. 7“부산 스타트업 성지는 남구…미래신성장 분야 취약”
  8. 8나 혼자 힘들게 산다…통계청 작년 10월 기준 현황, 부산 1인 가구 절반이 ‘백수’
  9. 9X파일에 침묵 깬 윤석열 "집권당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10. 10[청년의 소리] 모르고 지나칠 뻔했던 누군가의 죽음 /차동욱
  1. 1김부겸 “가덕신공항 예타 면제될 것”
  2. 2X파일에 침묵 깬 윤석열 "집권당 개입했다면 불법사찰"
  3. 3깜짝 부산행 안철수 “참전용사 기록 정부가 나서야”
  4. 4성김 만난 문 대통령 “북미대화 재개 노력을” 북한 김여정 “잘못된 기대”…협상 요구에 찬물
  5. 5여당 경선연기 논의 의총, 이재명 vs 反이재명 정면충돌
  6. 6‘윤석열 X파일’ 야권서 터진 폭탄인데…여당에 총구 겨눈 국힘
  7. 7청와대 청년비서관 ‘25세’ 박성민…정무비서관엔 ‘0선’ 김한규
  8. 8박형준 시장 공약 ‘어반루프’ 예산 깎이나
  9. 9처가 관련, 측근 뇌물수수…대다수 공개된 의혹 정리 수준
  10. 10[김경국의 정치 톺아보기] 정당 아닌 권익 좇는 2030…그들 잡기에 여야 명운 걸렸다
  1. 1부산시, 도시·경관위 내달 통합…재개발·재건축 심의 3개월 단축
  2. 2“부산 스타트업 성지는 남구…미래신성장 분야 취약”
  3. 3나 혼자 힘들게 산다…통계청 작년 10월 기준 현황, 부산 1인 가구 절반이 ‘백수’
  4. 4부산과학산단 ‘친환경車 부품 특화단지’로 만든다
  5. 5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발 뺐다…신세계 단독 추진
  6. 6부산시 국비 요구액 사상 첫 8조대…기재부는 “지출 줄이겠다”
  7. 7‘더 달고 귀한’ 여름철 이색농산물 잘 나가네
  8. 8부산 핀테크 산업 이들이 이끈다 <3> 잔다
  9. 9부산 시민단체 “에어부산 주식거래 재개 결정을”
  10. 10전세계 우주개발 불꽃경쟁…“한국도 전담 조직 만들어야”
  1. 1[단독]미국 기념일마다 ‘광란의 해운대’…정부·부산시 제동
  2. 2‘성추행 가해자 두둔’ 박기식 부산경제진흥원장 직위해제
  3. 3법 비웃는 미군에 분노 “마이애미 해변서 달집 태워도 되나”
  4. 4유턴기업 15곳 중 6곳 경남…물류·인센티브의 힘 빛났다
  5. 5내년 임신·출산지원금 대폭 확대, 한 자녀 60만 원서 100만 원으로
  6. 6로컬크리에이터를 찾아서 <12> 수영구 ‘라움 프라다 바코’
  7. 7베이스캠프 제공해 아이디어 실현 도와
  8. 8오늘의 날씨- 2021년 6월 23일
  9. 9부산 유일 ‘게이 거리’ 자리 사라지나
  10. 10‘부산 15분 생활권’ 사업 박차…부산시 45억 규모 대형용역 추진
  1. 1아이파크의 미래 5인 “닥공 축구 우리 발끝서”
  2. 2경륜 이혜진·펜싱 송세라, 메달 사냥 담금질
  3. 3롯데 필승조 김대우 공백…서튼 감독 “해결책 찾겠다”
  4. 4부산 강서구청 카누팀, 전국대회 종합 준우승
  5. 5숨은 거인 추재현 “나도 신인왕 후보”
  6. 6부산시, kt 탈부산 후폭풍 수습 진땀…소통 강화 약속
  7. 7롯데 김대우, 어깨 부상으로 1군 말소
  8. 8아이파크 안병준, 6경기 연속 득점…안정환 기록 눈앞
  9. 9151㎞ 강속구 앞세운 류현진, 시즌 6승 수확
  10. 10롯데, NC 홈으로 불러들여 2 대 5 패
우리은행
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텅 빈 사직체육관에 프로배구단 ‘둥지’ 틀까
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사직구장 재건축에 ‘날개’…‘임시 둥지’ 마련해야 순항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