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실망스러운 나눠주기식 연말시상식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21-01-06 19:20:43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언제부턴가 연말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이나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 이유는 매해 지적되는 지루한 구성과 나눠주기 시상식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2020년 연예·연기대상 시상식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상한 이름의 상들이 새로 생기기도 했고, 너무 많은 부문으로 상을 쪼개 상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린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공동 수상은 여전했고, 무관으로 자리를 뜨는 것이 더 이상한 시상식이 반복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쓰고 띄엄띄엄 앉아 있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며 안쓰럽기도 했다. 주인공인 연예인들이 더 많이 모여 각 부분 수상자들을 마음껏 웃으며 축하해 주고 싶었을 텐데, 얼마나 아쉬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상자와 수상자가 직접 상을 주고받지 못하는 모습은 어색했고, 로봇이 수상식 도우미로 등장해 상을 받치고 오가는 모습도 낯설었다.

그렇게 마스크와 함께 진행된 여섯 번의 연예·연기대상 시상식 중 KBS 연기대상은 최하점을 주고 싶다. 지난해 MBC와 더불어 KBS 드라마는 종편과 케이블에 밀려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시청률이 높았던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천호진의 연기대상을 비롯해 주요 상을 휩쓸며 무려 15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에 출연했던 주요 배우 중 김보연과 임정은을 빼고 아역을 포함해 거의 모든 배우가 공동 수상으로 상을 하나씩 받았다. 후속작인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는 현재 방영 중임에도 7관왕을 차지했다. 주로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KBS2 주말드라마가 시청률 측면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주말드라마의 특성상 장기 방영되기 때문에 두 작품에 상이 몰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비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수적으로 훨씬 많은 미니시리즈는 너무 빈약해 보였다.

이번 KBS 연기대상은 진행상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시상식 전체 시간은 5시간을 훌쩍 넘겼다. 기억하기론 2017년 KBS 연기대상 때도 5시간 가까이 진행해 지적을 받았었는데, 올해에는 연말 시상식 역대 최장 방송 시간을 기록하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었음에도 KBS 연기대상은 꿋꿋이 5시간을 넘긴 것이다. 공동 수상이 많아진 탓에 수상 소감 시간이 길어지고, 무려 세 번에 나눠 여덟 커플에 주어진 커플상 무대처럼 MC와 수상자의 인터뷰가 길어지면서 지루한 시상식이 되고 말았다.

연말 연기대상 자리는 배우들을 위한 자리이긴 하지만 시청자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 연말에는 매해 지적되는 사항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10. 10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8. 8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