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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맛집 탑쓰리 <7> 짬뽕

부드러운 맛과 양파 달큰함 극찬 …‘짬뽕의 정석’ 불향 호평받은 집도

  • 국제신문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0-11-04 19:14:1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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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볶은 면 요리인 ‘차오마미엔’은 일본의 ‘잔폰’이 됐다가 한국의 ‘짬뽕’으로 정착했다. 매콤하고 달큰하면서 얼큰한 짬뽕은 다양한 맛의 층계로 중식을 좋아하는 사람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시민이 직접 뽑은 부산 맛집을 찾아가는 국제신문 탑쓰리는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본지 SNS를 통해 짬뽕 맛집 투표를 진행했다. 64명의 시민이 58개의 맛집을 추천했고, 총득표수 97표 중 7표(7.2%)를 받은 복성반점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동보성(5표, 5.2%), 3위는 짬뽕상회 부산대점(3표, 3.1%)이다. 순위권에 들었지만 취재를 거부한 업체는 제외한 결과다. 지면과 국제신문 유튜브를 통해 1~3위에 오른 짬뽕 한 그릇과 마주한다.

■‘순한 맛’ 짬뽕, 부드러움은 덤

   
1위 복성반점(하단동) 득표수 7표- 득표율 7.2%…안 맵고 순한 국물 어린이도 반해
팬층이 두꺼운 복성반점(사하구 하단동)은 ‘백종원의 3대천왕’ 짬뽕 편에 나오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루에 짬뽕만 1000그릇 이상 팔린다.

이곳 짬뽕 국물은 양파가 많이 들어가 단맛이 강하다. 보통맛과 매운맛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맛 짬뽕에서는 매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일반 짬뽕인데도 한치와 키조개 관자 등 많은 양의 해물이 듬뿍 들어가 삼선짬뽕처럼 푸짐하다. 쫀득한 면발과 달큰한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어린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럽고 순하다. 얼큰하고 매운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한 식객단이 “동남아시아 국수 요리인 ‘락사’를 먹어본 적이 있다. 당시 부드러운 맛에 반했는데 그와 비슷하다”며 “매운맛을 원한다면 매운 고추나 고추기름을 넣고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순한 맛을 좋아하는 식객단도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좋을 듯하다. 엄마가 끓여주던 찌개처럼 부드럽다”고 추천했다.

■짬뽕 ‘정석’ 비결은 기본기

   
2위 동보성(명륜동) 5표- 득표율 5.2%…화교 출신 대표 기본기 충실
동보성(동래구 명륜동)은 화교 출신의 대표가 14년째 운영 중인 중식 요릿집이다.

지금처럼 온천천을 찾는 사람이 드물던 2000년대 초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중식을 선보이면서 인근 관공서에서부터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먹음직스러운 짬뽕을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해산물을 ‘때려 붓지’ 않고 담치와 오징어 두 가지로만 맛을 낸다.

소금 없이 간장으로 마늘 해물 채소를 볶아 재료 본연의 향과 즙이 짬뽕에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했다. 해물 향이 강하게 나는 국물은 매콤하면서 달큰하다. 엄선한 간장으로 재료를 볶아 풍미가 깊어진 덕이다. 해물의 깊은 맛과 볶은 채소의 풍미가 다양한 맛을 낸다.

“짬뽕의 기본은 식자재를 제대로 볶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대표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 식객단은 “해물 향이 강하고 매콤해 ‘터프’한 짬뽕이다. 강한 해물 향이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깊이 있다. 탕수육이나 짜장면 등 이곳의 다른 음식도 모두 맛있다”고 인정했다.

매장에서는 물 대신 재스민과 보이를 섞은 차가 먼저 나온다. 재스민 향과 보이차의 깔끔한 맛이 음식을 먹은 후 텁텁한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불향’ 입힌 추억의 짬뽕

   
3위 짬뽕상회(장전동) 3표- 득표율 3.1%…저렴·푸짐해 학생에게 인기
짬뽕상회는 어릴 적 부모님과 먹었던 짬뽕 맛을 재현한다는 콘셉트로 시작한 프랜차이즈다. 10년간 2만여 번의 테스트를 거쳐 ‘추억의 짬뽕’ 재현에 성공했고, 전국 체인점(40여 개)으로 뻗어 나갔다.

이번 투표에서는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의 지지를 받으며 짬뽕상회 부산대점(금정구 장전동)이 순위에 올랐다. 짬뽕에서 나는 구수한 ‘불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수북한 홍합 껍데기를 제거하고 젓가락으로 면을 들추면 향은 더 강해진다. 알싸한 국물은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스러울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이곳은 특히 탕수육 양장피 팔보채 깐풍새우 등의 일품요리를 각 9900원에 판매해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사람의 부담을 줄여준다. 한 식객단은 “다른 곳과 달리 서너 명이 1만 원씩 보태면 이곳에서 요리와 면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제작 지원: 부산도시공사, 삼미디앤씨,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BN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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