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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 탑쓰리 <2> 빵

슈크림빵, 명란바게트… ‘빵지순례인’ 설레게 하는 대표선수들

  •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
  •  |   입력 : 2020-09-23 19:06:4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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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이 뽑은 ‘진짜 맛집’을 찾아가는 ‘부산 맛집 탑쓰리’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빵지 순례’를 떠났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국제신문과 부산플래닛 SNS를 통해 158명의 시민이 93곳의 빵집을 추천했다. 그 결과 ‘옵스’가 총 15표(7.4%)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이흥용 과자점’(10표, 4.9%)이 차지했고,‘루반도르 파티세리’와 ‘밀한줌’(각 8표, 3.9%)이 공동 3위에 올랐다. 탑쓰리 식객단은 1~3위에 오른 빵집을 찾아 각 업체의 대표 빵을 직접 구매하고 먹어본 뒤 이야기를 나눴다. 자세한 후기는 지면과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한다.

■명불허전 ‘슈크림’의 위력

   
1위 ‘옵스’- 주먹만한 ‘슈크림빵’ 시그니처, 산뜻한 생크림 입안서 ‘사르르’
‘옵스’는 부산 ‘빵지 순례’의 필수 코스라고 할 만큼 베이커리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다. 1989년 수영구 남천동 ‘삼익제과’로 출발해 지금의 ‘옵스’로 이름을 바꿨다. 부산에만 10여 개의 체인점이 있으며 서울지역 백화점에도 진출하며 맛을 알렸다. 이번 투표에서 대부분이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다. 맛의 비결은 철저한 원칙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 빵을 만들 때는 냉동 생지(반죽)를 사용하지 않으며 발효 시간이나 첨가물 등에 ‘꼼수’를 허용하지 않는다. 시그니처인 ‘슈크림 빵’을 중심으로 ‘명란바게트’ ‘애플파이’ 등 다루는 제품만 300여 가지다.

슈크림 빵은 크기가 성인 주먹 정도로 큼지막한 편이다. 반을 가르면 속을 가득 채운 부드러운 생크림이 흘러넘치듯 모습을 드러낸다. 앞서 슈크림 빵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식객단은 “처음 먹었을 때 충격적으로 맛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밝혔다. 생크림이 많아도 산뜻하며 달달하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단 생크림이 상하거나 녹을 수 있어 구매 후 1시간 이내에 먹어야 최적의 상태로 맛볼 수 있다.

■짭짤한 ‘명란바게트’의 내공

   
2위 ‘이흥용 과자점’- 바삭한 식감 자랑 ‘명란바게트’ 적당히 짭짤, 한국인 입맛 저격
2018년 대한민국 제과 명장에 선정된 이흥용 명장의 ‘이흥용 과자점’(금정구 장전동)은 1995년 오픈해 전국 9개 지점을 보유한 지역 유명 빵집 중 한 곳이다. 대표인 이 명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빵집 종업원에서 시작해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성공 스토리로 빵집 업계에서는 ‘레전드’로 통한다. 오징어먹물을 사용한 앙버터 빵 ‘검정고무신’과 견과류를 듬뿍 넣은 ‘하쿠나마타타’ 등 이름과 식감이 재미있는 빵이 많다.

이곳에서 추천받은 빵은 ‘명란바게트’다. 기다란 바게트 겉과 속에 모두 명란이 들어갔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바게트를 한 조각 집어 들면 명란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명란의 짠맛이 강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간이 적당해 먹기 좋다. 바게트 겉은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쫀득하고 바삭한 식감이 씹는 재미를 주고, 그 사이를 짭짤한 명란이 파고든다. 조금 식은 뒤에 먹어도 명란의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겠다”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팡도르’와 ‘식빵’의 반전

   
공동 3위 ‘루반도르 파티세리’- 이탈리아 귀족이 먹던 ‘팡도르’, 달콤 슈가파우더와 커피 ‘단짝’
‘루반도르 파티세리’(동구 수정동)는 1982년 처음 문을 열었다. 각종 제과 대회에서 수상한 제과 기능장이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든다. ‘바질 베이글’과 ‘새우감자 바게트’ 등 매장에 있는 빵 종류만 300여 가지다. 특히 만들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팡도르’는 전국에서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팡도르는 이탈리아 귀족이 먹던 빵으로 유명하다. 바닐라 슈가파우더를 듬뿍 뿌려 겉모습이 화려하다. 빵은 살짝만 눌러도 으깨질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하다. 달달한 슈가파우더 덕분에 특히 커피와 잘 어울린다.

   
공동 3위 ‘밀한줌’-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빵’ 쫀득, 쌀가루로 만들어 소화부담 덜어
‘밀한줌’(동래구 안락동)은 식물성 재료만 사용하는 비건 베이커리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반죽하며 우유를 넣지 않은 버터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사람이 먹으면 좋다. 이곳 시그니처는 ‘식빵’ ‘단호박 소보루’ ‘흑임자 크림빵’이다. 이 중 식빵이 단연 인기가 많다. 먹기 좋게 자른 식빵을 들어 올리면, 빳빳한 일반 식빵과 달리 축 늘어질 만큼 촉촉하고 부드럽다. 자극 없는 맛이지만 심심하지 않고 쫀득하다.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고, 건강한 맛이 전해진다.

글·사진=김미주 기자

※ 제작 지원: 부산도시공사, 삼미디앤씨,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 부산 맛집 탑쓰리 ‘빵’편 득표 결과

순위

업체명

득표 수

득표율(%)

1

옵스

15

7.4

2

이흥용과자점

10

4.9

3

루반도르 파티세리

 8

3.9

 

밀한줌

 8

3.9

5

디저트시네마

 7

3.4

 

제이사워도우

 7

3.4

 

희와제과

 7

3.4

 

쿠루미과자점

 7

3.4

9

꿈꾸는 요리사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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