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펫의 이중생활2’ ‘앵그리 버드 2: 독수리 왕국의 침공’ ‘원더랜드’ 등의 할리우드 대작 애니메이션이 차례로 개봉을 기다리는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가 먼저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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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스틸. NEW 제공 |
화이트 왕국의 공주는 마법의 빨간 구두를 신고 외모가 180도 변한 레드슈즈로 거듭난다. 한편 마녀의 저주에 걸려 초록 난쟁이가 된 일곱 왕자는 레드슈즈가 저주를 풀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도와 절체절명에 빠진 동화의 섬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레드슈즈’에 눈길이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 ‘모아나’를 비롯해 ‘겨울왕국’의 안나와 엘사 캐릭터를 디자인한 한국인 최초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 김상진의 존재 때문이다.
그는 시나리오를 쓴 홍성호 감독과 함께 ‘레드슈즈’를 작업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국내 애니메이터들에게 전수했다. 그래서 ‘레드슈즈’의 캐릭터와 그림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좋을 만큼 세련되고 감각적이다.
특히 일곱 왕자의 리더 멀린을 동양계로 설정했으며, 의상이나 캐릭터에 동양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해 동서양의 정서를 아울렀다. 여기에 한국에도 많은 팬이 있는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샘 클리플린, 지나 거손, 패트릭 워버튼 등이 목소리 출연에 가세해 전 세계를 겨냥한 애니메이션의 위용을 갖췄다.
또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토대로 서양의 다양한 동화와 전설을 접목한 이야기와 ‘외모나 배경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믿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모든 현대인에게 공감을 준다.
아직 척박한 한국의 애니메이션 업계에 ‘레드슈즈’가 질적으로 한층 도약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25일 개봉.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