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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체험박물관 원도심 새 문화명소 꿈꾼다

용두산공원 내 체험시설 갖춰, 영화캠핑·문학제 등 열어 호응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7-11-22 19:15:05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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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월간 누적 방문객 4만 명
- 번역서비스·여행상품도 추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내에 있는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새로운 원도심의 문화 거점이자 명소로 안착할 가능성을 보였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3층 ‘3면 영상관’에서 관람객들이 벽면 3개 면을 활용하는 영화 스크린을 체험하고 있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제공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물 등이 특징인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지난 7월 개관한 뒤 지난 주말까지 5개월 동안 누적 방문객이 4만여 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360여 명으로 애초 기대치(일 평균 400명)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운영에 점차 탄력을 줄 요인들이 적지 않아 관람객 증가와 새로운 원도심 문화공간으로서 기능에 관한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5개월 동안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영화 관련 체험 시설이 인기를 끌었고 영화 캠핑, 문학제, 영화제 등 문화 행사를 열어 호응을 받았다. 지하 3층·지상 4층(연면적 1만1300여㎡) 규모의 영화체험박물관은 영화 관련 전시물 관람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영화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로마키 체험, 더빙 체험, 타임 슬라이스, 시네마 스튜디오 및 가상현실(VR) 상영관, 영화 거장의 연구실, 영화놀이동산, 어린이 영화마을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갖췄다.

이런 특징이 입소문을 타면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람과 단체 방문의 비중이 점차 커졌다. 평일에는 중등 학생들이 진로 체험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고, ‘박물관’인 만큼 영화 전공 대학생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영화 관련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00석 규모의 영상홀, 기획전시실, 옥상 공원 등이 원도심 문화 행사의 장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에 공정여행사 (주)핑크로더와 함께 개최한 ‘가을밤 도시에서 즐기는 영화캠핑’은 박물관 옥상에 텐트를 치고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 먹고, 인디밴드의 영화음악 공연을 듣는 이색적인 문화행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달 들어서는 ‘2017 부산 밀다원 시대’ 문학제와 문화 다양성 축제의 일환인 이음 영화제도 열었다. 이는 영화체험박물관을 잘 활용하면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 활력소를 보탤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평일 관람객이 적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산시와 박물관 측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슨트(전시안내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 이는 외국인에게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욱 적극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용두산공원과 국제시장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상품도 운용할 예정이다. 자체 기획 영화제와 같은 시민 참여 행사와 전시 콘텐츠도 늘릴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 국가기록원 부산본원에 임시로 위탁해놓은 고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장의 영화 자료를 일부 이관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성호 관장은 “영화 관련 작품 수집과 전시뿐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이 박물관 경쟁력의 중요한 요인이 되어가고 있다. 문화단체, 예술공간 등과 협력해 그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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