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485도, 70초" 장작불이 구운 진짜 '나폴리' 피자

부산 해운대구 우동 '라 필리아 델 프레지덴테'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6-01-27 18:46:10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손으로 반죽한 둥근 도우
- 장작 사용·화덕 온도까지…
- 8가지 조건 갖춰 이탈리아 인증

- 현지인 2명이 직접 만들고
- 밀가루 소금 이스트도 공수

- 담백 깔끔한 '마르게리따'
- 쫄깃 고소한 튀김피자 '프리타'
- 맥주와 환상궁합에 특히 인기

피자를 생각하면 토핑에서 치즈가 줄줄 흘러내리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토마토 소스와 짭짤한 치즈맛도 생각난다. 요즘은 새우, 불고기, 불닭 등 정말 다양한 재료를 토핑으로 다 쓴다. 하지만 진짜 나폴리 피자는 이런 다양한 토핑과는 거리가 멀다. 정통 나폴리 피자는 시큼하고 진한 토마토와 구수한 도우, 감칠맛 나는 치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탈리아에서 인증받은 진짜 나폴리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라 필리아 델 프레지덴테'을 찾았다. 이 상호는 이탈리아 말로 '대통령의 딸'이라는 뜻이다.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화덕에 이탈리아인 직원이 마르게리따 피자를 굽고 있다. 화덕의 온도가 480도여서 순식간에 익는다.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피자 장인 에르네스토 까시알리는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의 방문을 받았다. 그걸 기념해 대통령이라는 뜻의 '일 프레지덴테'라는 피자가게를 운영해 왔다. 까시알리의 딸 마리아 까시알리가 이런 아버지의 노하우를 이어 운영하는 가게가 '라 필리아 델 프레지덴테'다. 이 가게의 메뉴를 부산으로 가져와 가장 기본적인 피자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상경 대표는 "부산에서도 맛의 변화가 없을 간편한 피자들만 도입했다"며 "피자를 만들어 화덕에서 구울 때까지 70여 초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진짜 나폴리 피자로 인증을 받으려면 8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기화덕은 금물이며 반드시 장작 화덕을 사용해야 한다. 온도는 485도. 피자 도우는 둥근 모양으로 반죽도 손으로 해야 하며 두께는 2㎝ 이하여야 한다. 피자의 가운데는 두께 0.3㎝를 넘으면 안 되고 촉감이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쉽게 접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토핑은 토마토 소스와 치즈를 사용한다. 이 8가지가 제대로 지켜져야 베라 피자(vera pizza·진짜 피자)로 인증받을 수 있다. 이 가게도 이탈리아까지 가서 인증을 받아왔다. 이탈리아 현지 직원도 두 명 데려와 직접 피자를 굽는다.

밀가루, 소금, 이스트, 물만으로 만드는 피자 도우가 신기하다. 왜 이탈리아 밀가루를 고집하느냐고 제 대표에게 물었다. "나폴리 피자는 485도의 화덕에서 몇 십 초 만에 구워낸다. 일반 밀가루를 쓰면 그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다 타버린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까푸토 밀가루는 반죽을 만들어 화덕에 넣었을 때 그 열을 견딜 수 있도록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다. 그래서 화덕에서 타지 않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쫄깃한 식감을 준다." 소금과 이스트는 물론 화덕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참나무 장작과 톱밥으로 피자를 구어 본토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고 제 대표는 설명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마르게리따 피자로 나폴리 피자의 기본이다. 토핑은 토마토 소스, 치즈, 바질 세 가지뿐이다. 그런 만큼 담백하고 깔끔하다. 첫 맛은 시큼하면서 진한 토마토 맛이고 씹을수록 피자 도우가 구수하다. 4조각으로 잘려 나오는 피자를 하나 떼서 양끝을 마주보게 접은 뒤 씹으면 향긋하고 상큼하다. 토마토도 한국과 달라서 더 시고 진한 맛을 낸다.

   
피자를 반으로 접어 해바라기씨유에 튀겨낸 피자 프리타. 고소하고 쫄깃하다.
이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는 피자 프리타. 피자를 만들어 반으로 접은 뒤 해바라기씨유에 튀겨낸다. 튀김 피자로 생각하면 된다. 화덕이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워낙 비싸다 보니 화덕없이 피자를 만들려고 개발한 피자다. 모양은 큰 만두 같은 반달 모양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리코타 치즈와 햄이 약간 들었다. 튀겨서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다. 마치 우리나라 찹쌀떡을 얇게 만들어 튀긴 것처럼 부드럽고 쫄깃하며 고소하다. 리코타 치즈의 신맛이 기름기를 잘 잡아 자꾸 손이 간다. 피자 프리타의 도우나 마르게리따의 도우는 같은 것을 사용한다. 12~24시간 숙성시켜 반죽 자체가 아주 무르다. 그래서인지 소화도 잘된다. 두 가지 피자 모두 맥주와도 궁합이 좋다.

피자는 고급 요리가 아니다. 서민들이 가볍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가게를 처음 낼 때부터 이탈리아 피자 장인이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래야 보다 많은 사람이 진짜 나폴리 피자를 즐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 대표는 가격에서도 대중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051)741-9266

글·사진=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7. 7“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8. 8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K-뷰티에 AI 입힌다…서울 홍대·부산 서면에 '가상체험' 공간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