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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부산권 봄도다리 선상낚시

손맛 눈맛 입맛… 부산 봄 바다 '오감만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3-13 18:42:15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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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낚시꾼이 부산 앞바다 선상낚시에서 걷어올린 봄도다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 도다리 낚시꾼 위한 선박 늘어나
- 남녀노소 누구나 가까이서 즐겨

- 갯바위·방파제낚시도 좋지만
- 선상낚시가 좋은 조과에는 으뜸

- 갯지렁이 미끼 신선도 중요해

계절이 바뀌고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들고 있다. 우수경칩이 지나면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고 했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인 요즈음은 거의 대부분 낚시쟝르가 휴식기에 접어든다. 마땅히 잡히는 고기가 없기 때문이다.

바다든, 강이든 계절이 바뀌는 요즘에는 마땅한 낚시 대상어가 없다보니 꾼들에게는 고역 아닌 고역을 감내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유일하게 꾼들을 반겨주는 낚시 대상어가 있으니, 바로 도다리다.

'봄도다리 가을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봄에 제철을 맞이하는 도다리는 봄소식과 함께 겨우내 지친 심신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주는 대표적인 국민생선이기도 하다. 특히, 겨우내 언 땅을 박차고 고개를 내민 햇쑥과 함께 끓여먹는 도다리쑥국은 나른한 봄철 모든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처럼 봄에 잡히는 도다리가 있어 꾼들은 또 다시 바다를 향하게 되며, 생활의 활력소를 찾게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봄은 도다리의 계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최근 도다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보니 직접 잡아서 먹어보겠다는 알뜰 낚시인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봄철로 접어드는 요즈음, 시중 횟집에서 도다리 회를 한 접시 먹으려 해도 가격이 만만찮다. 얄팍한 호주머니 사정이 먼저 생각나 주춤해지기 쉬울 정도로 도다리는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루 정도 도다리낚시에 온 가족이 푸짐하게 먹을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나 하듯이 요즈음 부산 앞바다에서는 도다리가 제대로 입질을 해 주고 있으니 천만다행이 아닐까한다. 지난 겨울, 겨울낚시 대표 어종이라고 불리는 열기 낚시가 시들해졌다. 해마다 꾸준히 많이 잡히던 열기가 작년과 재작년에는 영 시들했다. 그러다보니 꾼들의 기운도 많이 빠진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부산 앞바다 뿐 아니고 남해안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자 다행스럽게도 예년에 비해 일찍 봄도다리가 입질을 하기 시작했다.

부산 앞바다 도다리낚시터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안 잡히는 곳이 없을 정도라는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까지 도다리를 전문적으로 잡으러 다니는 낚시 전용선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올 봄 들어 낚시 전용선이나 어민들까지 도다리낚시에 가세해서 꾼들을 실어 나르고 있으니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해 본다. 부산에서 도다리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은 송정과 해운대, 오륙도 부근, 태종대, 송도, 다대포 등 여러 곳이다. 예전에는 많은 부산의 꾼들이 도다리를 잡기 위해 인근 도시인 진해로 갔지만, 최근에는 부산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도다리를 잡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비싼 경비를 들이지 않아도 부산에서 도다리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도다리낚시는 생활낚시의 대표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낚시이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 날씨만 좋다면 언제라도 할 수 있는 낚시가 도다리낚시다.

그만큼 편하게 즐길 수 있고, 손맛, 눈맛, 입맛 등 오감만족을 할 수 있는 낚시가 도다리낚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 도다리낚시는 해수욕장이나 방파제, 갯바위에서 할 수 있는 원투낚시, 그리고 배 위에서 하는 선상낚시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조과를 얻기 원하는 사람들은 선상낚시를 선호하는 편이다.

도다리낚시 미끼는 청갯지렁이나 참갯지렁이를 주로 사용한다. 미끼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신선도가 좋을 수룩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미끼를 준비할 때 꼭 지렁이 상태가 양호한 것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비싼 참갯지렁이를 사용할 때는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싼 미끼이지만, 오래 보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싱싱한 상태에서 염장을 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바다에서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갯벌에서 캐낸 참갯지렁이를 살아 있는 상태에서 염장을 해서 사용한다. 시중에서도 염장 참갯지렁이를 판매하는 곳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도다리낚시를 즐기기 위해 가장 먼저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은 물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조금물때에 도다리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유는 조류 흐름이 느리고, 조류가 느린만큼 물색이 맑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도다리는 물색이 맑을 때 잘 물어주기 때문에 조금물때에 낚시를 즐기는 것이 좋다.

물론 사리물때에도 도다리낚시가 이루어지지만, 조류가 빠른 시기인 만큼 물색이 탁해지기 때문에 입질을 받을 확률이 떨어진다. 따라서 사리물때에 도다리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류흐름이 느린 내만 안쪽이나 갯바위 가장자리로 접근해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

도다리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먹는 맛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하고 오동통한 도다리를 즉석에서 회 쳐 먹는 맛이란 시중 횟집에서 사 먹는 것과는 또 다른 차이가 있다. 특히 나른해지기 쉬운 봄에 해풍을 맞고 자라난 쑥과 함께 끓여먹는 도다리쑥국은 별미 중에 별미라고 할 수 있다.

곳곳에서 봄을 알리는 신호가 들리고 있다. 나른해지기 쉬운 이 때, 봄도다리 사냥에 나서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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