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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水 부산 <4> 서부산 에코델타시티

뒷발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말이 여기있구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2-14 18:53:34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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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과 자연생태계의 조화를 통해 한국형 글로벌 수변도시 모델로 조성될 서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부지가 서낙동강 건너편으로 길게 펼쳐져 있다. 강덕철 기자 kangdc@kookje.co.kr
- 사업부지와 인근 대저·명지 '비마승천형'
- 말 중에서도 신성한 부류인 백마 속해

- 도약하는 국제산업물류도시로 '딱'
- 굴곡없는 재물 있는 길한 곳이기도

- 수변공간 제대로 조성해야 풍수이점 살려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이 지역 경제발전의 '견인차'로 떠오른다. 낙동강 하구에 들어설 에코델타시티(Eco Delta City)가 씨앗이고 뿌리가 된다. 총 부지 면적 1188만5000㎡에, 투입될 사업비만도 5조4386억 원에 달한다. 첨단산업·국제물류·R&D 기능이 도입되고, 하천·자연생태계·친수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한국형 친환경 수변도시의 모델로 조성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물형론으로 본 에코델타시티

   
에코델타시티는 서낙동강과 접하고 있으며, 맥도강과 평강강이 주변과 중심부를 흐르고 있다. 이곳이 풍수지리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이해하려면 우선 풍수의 기본 개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다. 풍수는 음양론(陰陽論)과 오행설(五行說), 주역을 근거로 산수의 형세나 방위 등을 인간의 길흉화복에 연관지어 설명하는 이론이다. 또한 풍수는 글자 그대로 '바람(風)'과 '물(水)'을 근거로 땅의 공간과 기세를 보는 자연과학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풍수지리의 원리는 산과 물이 기본이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있어 음(陰)이고, 물은 움직여 흐르므로 양(陽)에 해당한다.

우주의 모든 만물은 음과 양의 조화로 이루어진다. 사람의 경우 음인 여자와 양인 남자가 서로 교감해야 자식을 낳을 수 있듯, 풍수지리 역시 음인 산과 양인 물이 서로 어울려 배합되는 곳에서 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고 에코델타시티를 보자. 이곳 부지와 낙동강을 끼고 있는 인근 대저동, 명지동 일대의 길쭉하게 생긴 땅을 풍수지리 물형론(物形論·땅의 형세를 사람이나 동물, 사물에 비유해 보는 것)으로 풀어보면 '비마승천형(飛馬昇天形)'에 속한다. 즉 말이 앞발을 높이 치켜들고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형국인데, 말 중에서도 백마(白馬)에 해당된다 하겠다. 이들 땅은 오랜시간에 걸쳐 낙동강 퇴적토로 이뤄져 고도가 낮고 산지가 없어 지도상으로 햐얗게 보인다.

백마는 털이 하얀 말이다. 흰색은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상위 계층에서 많이 애용했으며, 신화 속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물로 그려졌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투스는 페르시아 제국의 크세르크세스 1세가 자신의 궁전에서 백마를 신성한 동물로 여겨 여러 마리를 길렀다고 기록하기도 했다. 힌두교나 이슬람교에서는 백마가 수호성인이나 구세주를 태우는 말로 묘사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한 일대를 비마승천형으로 볼 때 강서구 대저동 강서체육공원 부분이 말의 머리에 해당하고, 김해국제공항은 말의 등이 된다. 사람을 태우는 말의 등에 해당하는 곳에 공항이 위치해 있으니 풍수원리상으로도 세계로 나아가는 관문 역할을 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다. 그러면 에코델타시티는 어디에 속할까. 바로 말의 배와 뒷다리 부분이며, 을숙도와 명지동은 꼬리쪽이 된다 하겠다. 이처럼 에코델타시티 지역은 말이 뛰어 오르기 위해 힘이 들어가는 배와 뒷발에 해당하므로 풍수적으로도 미래로 뻗어나갈수 있는 힘찬 곳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그동안 부산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국제산업물류도시 2단계 지역에 조성되는데, 뒷발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형국과 국제산업물류도시가 서로 조화를 잘 이뤄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하겠다.

■땅과 물의 조화

지도상으로 볼 때 에코델타시티의 왼쪽으로 서낙동강이 흐르고, 오른쪽편으로 맥도강, 중심부로 평강강이 지나간다. 풍수에서 물은 재물로 보며 물은 땅의 지형을 감싸고 돌아야 한다. 또 일정한 수위 유지는 굴곡이 없는 재물을 뜻한다. 이런 측면에서 에코델타시티 부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길(吉)한 곳이다. 예로 안동 하회마을이 이와 유사한 형태인데, 하회마을은 기가 흘러 나가는 부분에 인공 숲을 조성해 풍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명당이 됐다.

풍수학상 금상첨화가 되려면 에코델타시티의 수변공간을 잘 배치하고 조성해야 한다. 특히 하회마을처럼 맥도강과 평강강 물줄기가 굽이돌아 땅이 깎여 나갈 가능성이 있는 곳에 인공림을 만들어 기 빠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라는 동물은 원래 지저분한 것을 싫어하고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 비마승천형에 부합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어지면 비록 인공적으로 조성한 곳이지만 부산의 새로운 명당으로 탄생할 것이라는 게 필자의 견해다.


# 에코델타시티와 때 궁합

- 절기상 봄인 임진년 본격 시작
- '풀 먹고 생명력 유지하는 말'
- 물형론과 십이지 맞아떨어져
- 마무리 시점은 '천고마비' 가을

   
에코델타시티 세부 조감도.
에코델타시티는 지난해 12월 초 국토해양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친수구역조성위원회 심의에서 해당 부지가 친수구역으로 최종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 가능하게 됐다. 부산시 등은 토지보상 등 과정을 거쳐 올 연말께 사업에 착공해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시작점은 2012년 임진(壬辰)년인데, 사절기(四節氣)상 임진년은 봄에 해당된다. 십이지(十二支)에서 인(寅) 묘(卯) 진(辰)은 봄, 사(巳) 오(午) 미(未)는 여름, 신(申) 유(酉) 술(戌)은 가을, 해(亥) 자(子) 축(丑)년은 겨울에 속한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고 희망의 새싹이 움트는 계절이다. 말은 초식 동물로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풀과 물이 있어야 한다. 봄부터 여름, 가을까지 싱싱한 풀을 섭취하면서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동물이 말이다. 물형론상 비마승천형인 에코델타시티는 십이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사업의 실마리가 풀린 2012년은 봄이며, 본격화하는 2013년~2015년(사巳·오午·미未)은 여름, 마무리 단계인 2016년~2018년(신申·유酉·술戌)은 가을에 해당한다.

말이 봄과 여름의 왕성한 활동을 거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풍성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을 맞이하듯, 에코델타시티 사업 일정도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런 원리를 알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우연히도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시작부터 완성 시점까지 때(時)의 궁합도 십이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만큼 차질없는 추진이 중요하다 하겠다.

   
참고로 우리나라가 IMF 경제위기를 맞은 1997년 정축년은 겨울에 해당했고, 1998년 무인년 봄의 해를 맞아 서서히 외환위기를 탈출했으나 그 여파로 고통은 오랫동안 이어졌다.

김기범 풍수지리학자·동의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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