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신입요원役 최강희·주원
- 열 살 차 뛰어넘는 코믹연기 호흡
-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차별화 주목
국정원 신입요원들의 좌충우돌 사랑과 삶을 그린 MBC 수목 드라마 '7급 공무원'이 지난 23일 시청자들과 만났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사랑 빼고는 모든 것을 숨겨야 하는 국정원 신입요원들의 청춘 멜로드라마로, 남녀가 속고 속이는 가운데 국정원 요원들의 삶도 그려진다. 그런데 잠깐.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라고? 맞다.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영화 '7급 공무원'과 내용이 비슷하다. 2009년 개봉 당시 410만 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던 천성일 작가가 드라마 대본도 맡았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본 내용을 드라마에서 굳이 다시 리메이크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영화에서는 2시간에 자신의 신분을 숨겨야 하는 국정원 요원들의 사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드라마는 국정원 신입요원들 사랑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국정원 요원으로 성장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20부작에 담아내면서 영화와 차별화했다.
이에 대해 드라마 '7급 공무원'의 제작진은 "'7급 공무원'은 상대를 속이는데 전문가가 된 두 젊은 남녀가 벌이는 로맨틱 활극이다. 여기에 원작인 영화 '7급 공무원'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국정원 요원들이 느끼는 생활인의 고뇌, 직장인의 고민, 요원으로서의 고충과 애환 등을 통해 '첩보 공무원'의 세계를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어떤 내용?
남녀 주인공인 서원(최강희)과 길로(주원)는 맞선으로 처음 만난다. 호기심을 느낀 두 사람이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불운을 겪으며 헤어진다. 그런데 무슨 인연인지 서원과 길로는 국정원 면접장에서 재회한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던 두 사람은 국정원 신입요원으로 힘든 훈련 과정을 함께하면서 동료애와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길로가 국정원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생기고, 이때 훈육관인 원석(안내상)이 길로에게 법을 어겨가며 정보 수집을 하는 블랙요원이 될 것을 주문한다.
블랙요원이 된 길로는 아버지 회사의 임원이 되고, 그 앞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서원이 등장한다. 국정원 산업보안 1팀에 배속된 서원이 퇴사한 길로를 감시하기 위해 위장 취업을 한 것이다. 이제 서원은 길로를 감시하고, 길로는 의혹의 눈초리로 서원을 경계한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찾아든 사랑의 감정은 어쩔 수 없다. 도청기를 통해, 망원렌즈를 통해 길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서원의 마음이 애틋할 뿐이다. 사랑하는 감정만 빼고 모든 것이 거짓말인 두 사람의 로맨스 활극이 '7급 공무원'에 펼쳐진다.
■주인공 서원과 길로, 최강희와 주원
신분 때문에 서로를 속여야 하는 같은 서원과 길로. 서원은 방송국 다큐멘터리 PD가 되기 위해 방송국 시험과 유형이 비슷한 국정원 시험을 봤다가 덜컥 합격이 된 인물이다. 반면 길로는 어린 시절에 본 007 영화 한 편 때문에 국정원 요원을 지상 목표로 삼은 끝에 삼수만에 국정원에 합격한다. 둘은 다른 이유로 국정원에 들어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그렇다면 이 두 인물을 연기하는 최강희와 주원은? 요즘 TV 드라마에서 유행하는 연상연하 커플로 무려 열 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나이 차이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제작발표회에서 최강희는 "주원을 처음 봤을 때 실물이 화면보다 너무 잘 생겨 비주얼 쇼크를 받았다"며 웃었고, 주원은 "강희 누나랑 나이 차이가 조금(?) 나는데, 나보다 더 어려 보일 정도로 최강 동안"이라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실제 두 사람이 함께 서 있었을 때는 오누이가 아닌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었다.
주원은 시청자들이 '7급 공무원'에서 "밝고 귀여운 러브 스토리와 신입요원들의 감동적인 성장 과정을 눈여겨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