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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754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최종병기 활'. 박해일은 주인공인 '남이'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올 한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몇 가지 특이할만한 점이 있다. 관객 동원에 성공을 거둔 흥행작 중에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영화가 많다는 것과 일년 농사 가운데 하반기에 흥행작이 몰려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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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득이'의 유아인(왼쪽), '고지전'의 고수 |
지난 21일 영화진흥공사의 연간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2011년 전체 개봉작 가운데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든 한국 영화 5편 가운데 강형철 감독의 '써니'(5월 4일 개봉)를 제외한 4편이 남자의, 남자배우에 의한, 남자 향기 물씬나는 작품들이다.
'최종병기 활'은 지난 8월 극장가에 내걸려 745만여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1위 '트랜스포머3'에 이어 연간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올랐다. 병자호란 당시 조선 최고의 신궁인 남이(박해일 분)와 청나라 최고의 명장 쥬신타(류승룡 분)의 활극을 그린 작품으로 박해일 류승룡의 불꽃 연기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4위에 오른 이한 감독의 '완득이'는 지난 10월 개봉해 529만여 명을 동원하며 김윤식과 유아인이라는 유쾌하고 이색적인 조합이 성공적임을 증명했다. 이 영화로 선 굵은 연기로 정평이 나 있던 김윤식은 인간적인 매력을 덧붙였고 유아인은 영화 배우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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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김명민(왼쪽), '도가니'의 공유 |
조선 최초의 탐정극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지난 1월 주연 김명민과 조연 오달수 콤비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올해 흥행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 479만여 명이 찾아 6위에 올랐다.
올 한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영화 '도가니'가 그 뒤인 7위를 차지했다. 주연배우인 공유의 노력으로 공지영 작가의 소설이 영화화 된 것으로 알려진 '도가니'는 467만여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이 영화에서 촉발된 사회적 파장은 일명 '도가니법'이라 불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특례법 개정'을 이끌어내면서 장애인들의 인권 문제를 사회 문제로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10위 권 밖에서도 남자 배우들의 역할은 이어진다. 지난 7월 스크린에 올라 294만여 명을 동원한 장훈 감독의 '고지전'은 신하균 고수 류승수 이제훈 등이 한국전쟁 속의 전우애를 리얼하게 그려 관객의 사랑을 받았고 9월 개봉한 '의뢰인'은 하정우 장혁 박희순이 출연한 법정 스릴러로 세 배우가 펼치는 팽팽한 긴장감 덕에 23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달 24일 극장가에 내걸린 황병국 감독의 '특수본'도 '특수수사본부'의 수사관들이 펼치는 활약을 담은 작품으로 주연배우 엄태웅을 위시해 주원 정진영 성동일 김정태 등 쟁쟁한 주조연급 남자배우들이 출연해 100만 명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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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웨이'의 장동건 |
이런 올 한해 남성 영화 흥행에 바람속에 21일 마지막 주자격으로 '퍼펙트 게임'과 '마이웨이'가 영화팬들을 찾아간다.
'퍼펙트 게임'은 조승우와 양동근이 롯데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즈의 라이벌 투수, 최동원과 선동렬로 출연해 스포츠 역사상 가장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로 배우들의 노력과 감독의 열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같은 날 개봉한 '마이웨이'는 한국의 대표 감독인 강제규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 사상 최대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이다. 28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투입된 이 영화는 한국의 장동건, 일본의 오다기리 조, 중국의 판빙빙이 출연, 아시아 3국 대표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두 편 역시 쟁쟁한 남자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로 2011년의 흥행 트렌드를 내년까지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