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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뿌리깊은 나무' 김경진. |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못지않게 극 중에서 자신의 역할을 똑 부러지게 하는 조연을 '약방의 감초'라고 부른다. 최근 드라마 속에는 이른바 연기되는 개그맨들이 약방의 감초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선두에는 개그맨 김경진이 있다. 그는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거지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극 중 한글 노래를 부르고 있던 거지패들이 한글 유포를 막으려는 윤평(이수혁 분)의 손에 무참히 살해되는 것을 목격한 김경진은 관아로 달려가 억울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포졸들에게 거지라고 무시받고 돌아선 그는 땅에 드러누워 처연하게 한글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 장면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경진은 지난 19일 SBS 파워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에 나와 "장혁과 얼굴을 마주하고 눈물을 흘리는 신이 있었는데 장혁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오열을 했다"며 "(장혁이) 나보고 '안쓰러움을 타고났다'고 말했다"면서 좌중에 웃음을 선사해 역시 개그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드라마 '추노' 뱃사공 거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거지, '짝패' 거지로 출연한 적이 있는 김경진은 이번 계기로 걸인 연기에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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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빛과 그림자' 류담 |
KBS 개그 콘서트의 '달인'에서 김병만과 노우진에 비해 다소 존재감이 약했던 류담은 드라마에서 더 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첫 전파를 탄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강기태(안재욱 분)를 따르는 동생 양동철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기태 덕에 극장 선전부장으로 취직해 평생 기태와 동고동락을 하게 되는 인물로 주연 못지 않은 분량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이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류담은 "지난달 27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집에 네 번 밖에 가지 못했다"고 밝혀 이번 작품 속에서 그의 비중이 얼마인지 짐작하게 했다. 그는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1960년대 특유의 펑퍼짐한 의상을 입고 출연해 충성스럽고 우직한 모습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귀여움을 선사하고 있다. MBC '선덕여왕', KBS '성균관스캔들' 등 화제의 드라마에서 제값을 톡톡히 했던 류담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덩치값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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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브레인' 송준근 |
한편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의 홀아비 '남대문'역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안상태는 극 중 딸 다름(김유빈)이와 함께 강도높은 코믹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안상태는 극중에서 윤현숙과 결혼해 푼수 커플의 실체를 보여주며 남다른 조숙함을 자랑하는 딸과 좌충우돌 신혼 생활에 돌입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에서 '안어벙'이라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안상태는 '작업의 정석' '야수와 미녀' '라디오데이즈'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드라마 '역전의 여왕' '검사 프린세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 안상태로 연기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 밖에 송준근은 지난 14일 KBS 2TV '브레인'에서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를 펼쳤고 '술주정연기의 지존' 박성광은 KBS '포세이돈'에 '대성' 역을 맡아 오열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고 풍성하게 하는 역량있는 개그맨들의 이유있는 외도에 대해 시청자들은 언제고 환영이라는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