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왼쪽부터 이민영, 황수정, 주지훈 |
- 황수정·이민영은 드라마, 주지훈은 뮤지컬로 재개
연말이 다가오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최근 누구보다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던 연예인들이 속속 연예계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바로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개그맨이자 MC인 주병진으로, 12년 만에 MBC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이하 토콘)로 복귀한다.
| |  |
| 주병진 |
한 때 그는 한국 최고의 언더웨어 회사를 창업해 성공을 거둔 인물로 벤처 열풍이 한창이던 2000년에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독자적 인터넷 방송국을 설립, 젊은 층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연예계를 떠났던 그는 지난 7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지금까지도 그 사건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게스트로 초대해 첫 녹화를 마친 주병진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오랜 공백끝에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해 "12년 만에 첫사랑을 만나는 기분"이라며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주병진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의 집단 MC 체제, 버라이어티 쇼 형식과 차별화시킨 1인 MC 체제인 '토콘'에서 각계 명망있는 인사를 초대해 심도있고 진정성있는 토크쇼의 정석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5분에 방송되는 주병진의 '토콘'은 두 번째 게스트로는 배우 차승원이 낙점됐다.
지난 2001년 마약 관련 사건으로 활동이 뜸했던 황수정도 KBS 4부작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황수정은 오는 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4부작 '아들을 위하여'(연출 이건준)에서 최수종과 호흡을 맞춘다.
극 중 황수정이 연기하는 여주인공 지숙은 남파된 북한 간첩으로 북에 잡혀 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강력반 형사 장성호(최수종 분)에 접근하지만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 그는 이 역을 통해서 아들을 향한 가슴 절절한 모성애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황수정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07년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소금인형' 이후 4년9개월 만이다.
2006년 드라마 '궁'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지훈도 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훤칠한 키와 서구적 마스크로 '궁'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그는 2009년 마약 파문으로 활동을 접고 군에 입대, 최근 제대했다.
주지훈은 지난달 27일 자신을 기다려준 2000여 명 팬과 미팅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 인생의 시즌 2가 시작된 만큼 다른 생각 안하고 좋은 연기로 여러분께 인사 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팬미팅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그는 내년 1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한다.
결혼 12일 만에 파국을 맞은 이민영은 오는 7일 첫 방송하는 JTBC의 개국특집 드라마 '발효가족'(연출 박찬홍)의 주연으로 안방을 찾는다. 이민영의 드라마 출연은 지난 2006년 SBS '사랑과 야망' 이후 5년 만이다.
아픈 기억을 딛고 다시 새출발에 선 이들이 시청자들의 신뢰를 다시 받고 못받고는 온전히 당사자 몫이라 하겠다. 예전과 사뭇 달라진 팬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이들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