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사의 맛집] 신라대학교 정홍섭 총장

괘법동 '최뼈다구 해장국'

된장 듬뿍 돼지고기 누린맛 없어

시원한 우거지 국물 속풀이 그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6-11-09 11:45:31
  •  |   본지 3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해장국집인데 괜찮을까요? 워낙 좋아하는 집이라…."

자주 가는 단골 맛집을 소개해달라는 청에 신라대 정홍섭 총장은 "해장국집이라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대신 정말 맛있고 인근에서는 유명세를 타는 집이라 아마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를 사상역 근처에 있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 '최뼈다구 해장국(051-322-7577)'으로 데려갔다. 여기서 맛본 음식은 음식점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뼈다귀 해장국'.

정 총장은 "처음 이 집을 알게 됐을 때는 서부버스터미널 맞은 편에 지금의 반 정도의 크기로 작은 식당이었다"며 "'모르는 곳을 가서 음식을 먹으려면 사람이 많은 음식점에 가라'는 광고 카피가 있듯이 작은 식당에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들어가게 된 것이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는 학교에서 일하다가도 학생들과 함께 이곳을 오기도 하고 부인과 함께 오기도 해 이 집을 찾기 시작한 지 올해로 8년째라고 설명했다.

이 음식점은 지금 사상역 근처로 옮겨져 꽤 큰 식당에 속할 정도로 확장됐다. 정 총장은 이어 "사실 작은 식당에서 성공했다가 크게 확장해 간 뒤 잘 안 되는 음식점도 많다"며 "계속 잘 되는 것을 보면 이 집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곧이어 깍두기와 배추 김치, 양파와 고추 등의 반찬과 함께 뼈다귀, 숙주나물과 우거지가 듬뿍 담긴 뼈다귀 해장국이 나왔다. 국물은 기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담백한 맛이었다. 뼈다귀에 붙어있는 고기를 떼 먹어보니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도 없고 깔끔했다. 같이 나오는 깍두기와 배추 김치도 담근 지 얼마 안된 듯 시원하고 아삭아삭해 해장국과 잘 어울렸다.

정 총장은 "원래 돼지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이 해장국은 냄새도 안날 뿐더러 고기가 담백해 고급 햄을 먹는 느낌"이라면서 "또 우거지를 많이 넣어 먹고 난 뒤에도 속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고 음식 자랑을 늘어놓았다.

'국물이나 고기가 느끼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음식점 최수지 사장은 "된장을 많이 넣어 느끼한 맛을 제거했기 때문"이라며 "100% 국내산 돼지를 사용하고 등뼈로만 고아낸 국물로 해장국을 만드는 점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총장이 말을 받아 "특히 인공조미료를 넣으면 다 먹고 난 뒤 입맛이 떫거나 뒷골이 당기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찾는다"고 거들었다.

이 음식점은 해장국에 콩나물보다 해독 작용이 더 뛰어난 숙주나물을 사용해 술 먹고 난 뒤 해장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단다.

젊은이들에게 덕담 한 마디를 부탁하자 정 총장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죽지 않을 정도로 힘든 일이라면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이 어렸을 때 고학했던 경험을 얘기했다. 그는 "어려운 일들을 해내면서 강함을 얻을 수 있고 또 다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노력도 해보지 않고 쉽게 포기해버리거나 좌절하는 젊은이들의 분발을 당부하며 식사를 마쳤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8. 8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9. 9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10. 10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6. 6‘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7. 7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4. 4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