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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통시장에서는 다양한 수입상가를 만날 수 있다. 기존의 술이나 담배 상가 외에 인도, 중국, 일본용품을 전문판매하는 상점도 성업중이다. |
"무조건 1000원". 유난히 1000원숍이 몰려 있는 이곳에서 깡통시장이 시작됐다. 국제시장 1, 2, 3, 4공구 맞은편 세골목의 입구를 차지하고 있다. 깡통시장 골목을 들어서니 온통 외국산 술과 담배, 과자들로 포장된 가게들이 반겼다.
해외 여행자들과 미군 PX에서 나온 물건들이다. 면세점보다 비싸지만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싸다. 상점들을 기웃거리며 가격을 물으니 정가보다 20% 정도 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깡통시장에 위치한 '한아수입' 정성춘 사장은 "주 고객층은 선물용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다. 주로 국내인이지만 부산에 거주하는 러시아 일본 미국인들도 술을 구하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수입 및 여행 자유화와 함께 수입상점들이 옷가게들로 대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옷은 얼마예요" "5000원요" "사이즈는 어떻게 돼요".
수입상 몇개 점포를 뒤로 하고 골목을 접어드니 실제로 옷가게들이 줄을 이었고 봄옷을 구매하려는 여성들로 북적였다. 옷가게 뒤에는 부평시장이 바로 이어졌다.
부평시장의 자랑거리는 반찬가게들과 해산물, 그리고 죽집. 시장 곳곳에 먹음직스러운 밑반찬들이 진열된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주부들이 김치와 젓갈류, 마른반찬을 살피며 이것저것을 사고 있었다.
각종 생선과 해산물 상점들 한켠에 위치한 죽집들. '50년 전통' '원조'등의 나무간판을 걸고 입구의 큰 솥에는 호박죽 팥죽이 끓고 있다. 입맛이 없거나, 시장을 구경하다가 허기진 속을 달래기 위해 한자리씩 걸터앉은 남녀의 모습이 비쳤다.
시장 중간 지점에 있는 이유식 가게에는 위생복을 입은 점원들이 부지런히 각종 곡물을 떠내고 있었다. 부평시장의 이유식 가게는 김해 양산지역에까지 소문이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