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생식전문가의 단식이야기

굶으면 면역체계 되살아나

자연 치유력 되찾는 과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5-02-24 18:59:08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문성희씨
"몸이나 마음이 꽉 찼다고 여겨질 때, 비워서 청소 또는 정화시키고 싶을 때, 새로운 도전을 할때 저는 단식을 합니다."

자연 생식 전문가 문성희(55·'들뫼' 대표)씨는 세상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단식을 한다. 1년에 한두어번이지만, 그 효과는 말로 다 할수 없을 정도이다.

문씨가 사는 곳은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 상곡마을의 산기슭이다. 그곳에서 그는 유기농 재료에다 햇볕, 바람을 버무려 생식을 만든다.

잘 나가던 요리전문가에서 자연 생식 전문가로 변신한 그가, 산골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단식과 명상에 빠져든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로 보인다. 그는 이른바 자연주의 단식을 추구한다.

지난 15일 그의 집을 찾아갔을 때, 그는 방안에서 생식 재료로 쓰일 산야초를 다듬고 있었다. 생식과 단식은 묘하게 상통하는 데가 있다.

-왜 단식입니까.

"우리는 먹는 데만 익숙하지, 굶을 줄을 잘 모르죠. 온 세상이 먹을거리로 가득차 있는데 왜 굶으려 하나 하겠지만, 먹는 것을 일시 중단하면 몸의 순환질서와 면역체계가 되살아난다고 해요. 몸의 세포도 다시 반짝거리게 될 거고요. 흐트러진 의식과 생각을 청소해서 다잡는 의미도 있지요. 단식은 자연 치유력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어떻게 굶는 것이 좋습니까.

"무작정 굶으면 안되고요, 기본적으로 단식 프로그램을 따라야 합니다. 무엇보다 '나'를 느끼고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내 마음(영혼)과 몸의 상관관계를 알고, 내 몸과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자문해 대답을 찾는 겁니다. 배가 고픈 것이 느낌인지, 감정인지, 감각인지 분석해보기도 하고요. 단식은 이 모든 것을 의식하는 주체자로서 '나'를 객관화시켜서 보게 해 줍니다."

-그럼, 단식은 자기 사랑의 확인인가요.

"그렇지요. 몸의 표현을 지켜보면서 몸을 이해하는 마음이 솟아나면 치유의 첫 발걸음이 디뎌지죠. 몸에 대한 진정한 감사는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사랑은 생명이지요. 내가 생명에너지로 가득차 있을 때, 사랑은 바깥으로 강물처럼 흘러 내리지 않겠어요?"

-단식이 환경운동과도 관계가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단식은 내 몸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지구에도 좋습니다. 건강한 전국민이 단 하루만 단식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식량절약되죠, 에너지 아끼죠, 쓰레기까지 줄겠죠. 이만한 환경운동이 어디 있습니까. 이것을 소외이웃이나 제3세계 돕기에 쓴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루 굶는다고 안죽습니다. 도리어 몸이 좋아질 수 있어요."

문씨는 종종 단식을 원하는 '친구'들을 불러 단식 지도를 한다. 올초에는 대구 녹색소비자연대가 마련한 4박5일 단식캠프를 자신의 집에서 열기도 했다. 이때 참가한 이들은 한결같이 "한번더 굶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문씨는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5. 5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6. 6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7. 7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10. 10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공급 차질 없도록 할 터”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9. 9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10. 10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8. 8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