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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를 놓으면 새 삶이 움튼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5-02-24 19:07:34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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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국 판사의 단식 예찬
"고질 비염 단식으로 나아
전신마비 환자 회복 목격
병 잘고치는게 진짜 의사
민중의술 이제는
제대로 평가받아야"

#단식의 생활화

"몸에 있는 병을 없애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에 단식이 가장 완벽한 방법입니다. 이같은 민중의술이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사회적 분위기와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라는 책을 써 국내 의료법의 모순과 민간 의료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촉구,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황종국(52·사진)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그가 민중의술인 단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믿지 못할 소중한 체험을 통해서였다. 1982년 그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 고질병이던 비염을 단식으로 고쳤다.

"77년 국내 유명 병원에서 두차례나 수술을 받고 6개월간 통원치료를 했지만 계속 병이 재발했습니다. 결국 어느 병원에 갔더니 '수술 때 코속의 살점을 너무 많이 떼내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병원의 실수로 인해 평생 고생을 하는 것은 물론, 당장 시험 날짜는 다가오는데 비염으로 머리가 멍멍해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 김수웅씨라는 재야 명의를 만나 일주일 단식과 귀 뒤의 쑥뜸을 통해 비염을 완치시켰죠. 덕분에 그 해 사법고시 합격이라는 선물까지 얻었습니다."

단식 직후 오히려 급성비염이 와서 '단식을 괜히 했나'는 의문을 가졌다는 그는 "쑥뜸을 일곱번 뜨고 나니 콧물도 줄어들고 머리도 맑아졌다"고 말한다.

그가 치료를 받으면서 현장에서 지켜본 단식의 효과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전신이 마비되고 혀가 굳은 채 식물인간처럼 살아가던 67세 할머니가 30일간의 단식과 지압 부항 등 보조요법을 통해 완전히 회복
되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

또 천식으로 말을 하지 못하던 20대 여성도 보름만에 완쾌되기도 했고 심한 여드름으로 고생하던 여성도 3주간의 단식 끝에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단식효과의 원리는 무엇일까.

"'비우면 낫는다'는 아주 단순한 원리입니다. 언뜻 알아듣기 어렵지만 마음에 빗대보면 금방 이해가 갑니다. 불교용어 중 방하착(放下着·집착을 내려놓다)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마음의 고통과 괴로움을 고치려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게 출발점이에요. 버리면 마음이 맑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면 그 곳에 진리가 비칩니다.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인들의 삶은 무언가를 채워가는 과정입니다. 일에도 욕심을 내고 좋은 것만 많이 먹으려 합니다. 자신을 채우면 채울수록 병을 자꾸 얻게되는거죠."

이 때문에 그는 비염을 고친 이후부터 아침을 전혀 먹지 않는단다. 게다가 컨디션이 조금 나쁘다 싶으면 밥을 굶는다. 물도 차가운 물만 마시고 요즘은 이마저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소식(小食)을 생활화하다보니 머리도 맑고 몸도 가벼워졌단다. 그야말로 비움으로써 몸의 균형을 조절하고 있는 셈이다.



#민중의술 제대접 받아야

그는 92년에는 무면허 침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이 진정한 의사"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고, 94년 "무면허 의료행위를 전면 금지·처벌하는 의료법이 환자의 치료수단 선택의 자유와 건강권·생명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사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의사와 한의사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의료체계를 비판하는 책까지 써냈으니 의료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반론이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어요. 오히려 의사 한분이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격려전화를 주셨더군요."

의료법을 개정할 경우 사이비 의학이 횡행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했다.

"지난 3년간 의료전담 재판장을 맡으면서 민간의술 사건을 다룬 것은 한건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서양의학과 관련된 사건이 수백건에 달했어요. 사회는 자기 조절과 정화능력이 있기 때문에 민간의학을 양성화할 경우 사회가 혼란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단식 관련 사이트

△단식 이야기 www.ifasting.co.kr

△건강아이 www.gungangi.co.kr

△한국자연건강회 www.nha.co.kr

△기공마을 www.gichiu.com.ne.kr

△푸른나라건강실천회 www.ululul.co.kr


글 = 이원구기자 man3355@kookje.co.kr
사진 = 김성효기자 kimsh@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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