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사진이야?" 스톤 김 작가가 찍은 나무 사진을 처음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묻는 말이다. 사진이라고 말한 작품들은 이리저리 뜯어보아도 한 폭의 수채화나 동양화처럼 보인다. 울퉁불퉁한 나무둥치의 결이 살아 있고, 연둣빛이나 주홍빛 나뭇잎들이 피어오르듯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도무지 종이 위에 프린트된 사진처럼 보이지 않는다. 나무의 배경마저 여백처럼 비어 있어 더욱 그렇다.
작가의 설명을 들어보자. "나무는 모두 한밤중에 찍는다. 그 자체로 프린트하면 사진의 속성대로 나무는 희게, 배경은 검게 나오지만 컴퓨터로 네거티브로 전환해 프린트하면 차분한 색채를 은은하게 뿜어내는 나무가 표현된다. 일체의 색 보정이나 여타 조작은 없다."
작가는 도시 안에 있는 나무, 자연의 빛이 전혀 없는 밤 작업을 선택했다. 군더더기를 싫어하기에 카메라와 플래시, 삼각대만 가지고 찍는다. 어둠 속에 당당하게 버티고 선 나무를 향해 셔터를 누르면서 나무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오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갤러리 서린스페이스 스톤 김의 'Colours of Silence'. (051)742-7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