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에 펼쳐진 풍경은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도심이다. 자동차도, 건물도 눈이 돌아갈 만큼 많지만, 화면 속 여성은 여유롭다. 빨강 머리에 노란 스카프를 두른 그녀는 커피 한 잔을 든 채 유유자적 신문을 읽고 있다. 작품 대부분이 이처럼 '컬러풀'하다. 회색빛, 검은빛 그림자조차 터키시안 블루로 바뀌어 기분을 한층 경쾌하게 한다.
곽윤정 작가는 도시 속 낯익은 풍경과 사람들을 그리면서 그 관계성에 주목한다. 이때 색은 모두 높은 채도로 바뀐다. 채도는 높지만 서로 배척하지 않는 색감, 안락한 듯, 행복하게 어우러지는 사물들과 인물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작가는 "회색도시처럼 침울한 환경이지만 그림 속에서만은 긍정적인 이미지와 풍경으로 보는 이를 기분 좋게 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7년간 '컬러풀 라이프'를 찾아온 작가는 최근 '그린 라이프'로 깊은 사색을 만끽하려 한다. 오는 1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Colorful Life'전. (051)742-7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