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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함부로 알려줬다간 큰일 나요

금융사기 등 이용될 수 있지만 친구들 사이에 쉽게 알려주고

일부 학교 공개문서에 기재도… 악용 가능성 감안 인식 바꿔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2-14 19:36:05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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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사이에 주민등록번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사진은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된 학생증.
대부분의 청소년이 고교 재학 중인 만 17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다. 주민등록증에는 아주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바로 주민등록번호다. 자신 외의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도용이나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 중에 주민등록번호의 중요성을 제대로 깨닫는 사람은 일부분으로 무심결에 중요한 정보가 새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을 앞둔 이모 군은 "친구들 대부분이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갓 사회생활을 하게 돼 주민등록번호가 얼마나 다양한 용도에 활용되는지 잘 모른다. 13자리 숫자가 금융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아는 친구는 드물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은 중·고교 재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생 신분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는 일이 드물어 얼마나 중요한 정보인지 모르기에 친구들 사이에 장난처럼 서로 번호를 알려주기도 한다. 고교 2학년 김모 군은 "친구들 사이에 주민등록번호가 남이 알면 안 되는 정보라는 인식이 없다. 다른 친구가 자신의 주민번호를 알게 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청소년들이 주민등록번호 '보안'에 대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 한편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청소년들의 주민등록번호가 너무 쉽게 노출된다는 지적도 있다. 일상적으로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되다 보니 개인 신상 보호에 대한 인식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생증에도 주민등록번호를 넣는 학교가 많지만 관리가 소홀해 잃어버리는 학생이 적지 않다.

일부 학교에서는 본인 확인용으로 돌리는 문서에조차 주민등록번호가 모두 적혀 있는 일도 있었다. 고교생 정모 군은 "학교에서 본인 정보 확인을 위해 서류를 돌렸는데 전체 학생의 주민번호가 모두 적혀 있어 당혹스러웠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다른 학생의 주민번호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험을 털어놨다. 학생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인식을 갖춰야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는 교육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여러 학생의 목소리다.

엄성태 기자 지산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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