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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뉴스]닷컴(.com)가고, 닷에이아이(.ai) 오나…인공지능 도메인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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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 ‘.kr’ 등 여러 인터넷 도메인 가운데, 인공지능 인기와 함께 ‘.ai’ 도메인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4월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daum.ai’ 도메인 판매 글. 연합뉴스
지난 4월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daum.ai’ 사이트를 10억 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국내 기업인 다음카카오와 이름만 비슷할 뿐 전혀 무관한 사이트였다. 이런 웹사이트 하나에 고가의 금액이 책정된 데에는 인공지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오픈AI 사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가 등장하면서 구글·마이크로소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자체 제작한 생성형 AI를 선보이는 등 인공지능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지는 올해의 과학 인물 10명에 챗GPT를 꼽기도 했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 경쟁과 함께, 관련 도메인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대표적으로 ‘.ai’ 도메인이 여러 IT기업 사이에서 화제다. 인공지능의 준말인 AI(Artificial Intelligence)와 철자가 같아, 인공지능을 바로 연상시키는 점 때문에 유명 IT 기업들이 자사의 인공지능 관련 사이트를 ‘XXX.ai’로 만들고 있다. 실제로 구글·카카오·네이버클로바 등이 ‘.ai’ 도메인으로 인공지능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먼저 파악한 몇몇 이용자들이 기업들보다 먼저 ‘ai’ 도메인을 구매해 사이트를 만들어 고가에 팔고 있는 것. 앞서 10억 원에 중고시장에 올라온 ‘daum.ai’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고가에 판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판매 행위를 사이버스쿼팅(Cyber Squatting)이라고 하는데, ‘.ai’ 도메인이 급부상하면서 이를 둘러싼 개인과 기업의 분쟁도 늘고 있다. ‘.ai’는 카리브해 영국령 섬 ‘앵귈라’의 고유 도메인이지만, 국적에 관계없이 개인이 구매해 사이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 우리나라의 ‘.kr’과 비슷한 맥락이다.

앵귈라 섬은 현재 ‘.ai’ 도메인을 약 18만 원에 팔고 있는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i’ 도메인 수요가 늘면서 앵귈라에선 관련 수익이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선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많이 개발되면, 웹사이트의 영향력이 줄어들어 도메인의 중요성이 과거 ‘.com(닷컴)’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 내다본다. 인공지능 챗봇을 통한 질문 한번이면 답변을 바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웹사이트에서 이리저리 검색하는 방식이 불필요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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