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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급했으면?…구글 AI '제미나이' 영상 편집 논란 무슨일?

제미나이 공개하면서 사용한 영상 실시간 아닌 편집본 드러나

답변 제대로 못하고 예민한 주제엔 “구글 검색해 보라”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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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IT기업 구글이 야심 차게 공개한 ‘최고의 AI 모델’이라며 최근 공개한 ‘제미나이(Gemini)’가 공개되자 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성능에 있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공개하면서 사용한 시연 영상이 ‘실시간 촬영본’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해 구글은 지난 7일 가장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이라고 자랑하며 제미나이 출시를 발표하며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7월 18일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에서 촬영된 사진은 구글이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인 바드 AI의 로고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은 2023년 지난 6일(현지시간) 바드 챗봇에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니(Gemini)를 도입했다. AFP=연합뉴스


소개된 영상에는 AI 챗봇이 이용자와 대화하며 그림·물체를 인식하는 기능이 담겼다. 구글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첫 번째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 구글이 개발한 가장 포괄적이고 뛰어난 AI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구글은 또 제미나이를 사람처럼 세상을 인식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6분짜리로 이뤄진 이 영상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이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시각적인 그림과 물체를 인식하는 능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제미나이는 사람이 종이에 펜으로 오리를 그리자 ‘새’임을 인식했다. 오리 옆에 물결 표시를 그리자 ‘오리’라고 답을 했다. 수학 문제와 함께 오답을 낸 풀이 과정을 보여주자, 틀린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고 올바른 수식도 내놓았다.

또 다른 사례로 영화 ‘매트릭스’처럼 사람이 총알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영화 ‘매트릭스’의 유명한 장면”이라고 답을 했다.

그러나 이 영상은 제미나이가 짧은 시간에 완벽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것이었다.

실제 제미나이가 “구글이 얘기한 것처럼 실시간으로 주변에 반응하면서 이용자와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구글도 “시연은 실시간으로 진행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이미지와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며 “영상은 제미니가 멀티모달 기능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시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사전에 편집된 영상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제미나이가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못하거나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 답을 회피한다고 지적도 나왔다.

구글은 제미나이가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며 AI의 학습량에 따라 울트라, 프로, 나노의 3개 모델로 출시했다.

이 중 가장 범용으로 쓰이는 프로는 구글의 AI 챗봇 바드에 탑재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된 바드가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누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며 질문에 버벅거렸다고 말했다.

또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답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바드는 100여개 언어로 제공된다.

특히,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한 답을 사실상 회피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업데이트 해달라고 하자 “최신 정보를 얻으려면 구글 검색을 사용해보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는 더 상세한 답변을 하는 챗GPT 프로와 빙, 일론 머스크의 그록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경쟁 챗봇과도 대조적이라고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다만, 구글은 “바드가 제공하는 답이 다른 AI 챗봇과 같이 부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며 “반드시 더블 체크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제미나이 프로가 탑재된 바드를 사용해 보고 ‘최근 정보에 답변을 잘 내놓지 못한다’, ‘논란이 되는 주제에 답변을 회피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구글이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연합의 진격을 의식, 성급하게 모델을 공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MS는 ‘챗GPT’ 개발 기업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AI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제미나이 3개 모델 중 사람에 버금가는, 가장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울트라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구글이 챗GPT의 최신 언어모델 ‘GPT-4’에 맞서 제미나이를 성급하게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CNBC 방송은 올해 초 구글이 챗GPT 대항마인 바드를 공개할 당시 시연에서 오답을 제공해 비판이 나왔다며 이번 영상 역시 이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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