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이 한국판 챗GPT인 ‘다다음(ddmm)’ 오픈 베타 서비스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공개했는데, 이틀만에 구독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취재진이 직접 서비스를 활용해보니 답변의 상당수가 아직 ‘쓸 정도’는 안 됐고, 부정확하기도 했다.
20일 오후 2시 기준 ‘다다음’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 수는 1만628명을 기록했다.
다다음은 카카오브레인이 지난 19일 시범 서비스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공개한 AI 챗봇 서비스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틀만에 구독자가 1만 명을 넘어섰으며, 매 초 단위로 구독자 수가 늘고 있다.
다다음은 앞서 화제가 됐던 챗GPT처럼 AI 기술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다양한 질문과 요청에 답변한다.
제공 가능한 주요 서비스는 콘텐츠 요약 정보, ‘그려줘’ 메시지를 통한 이미지 정보 제공, 추천 서비스와 출처, 번역 등이다.
하지만 현재 이용자 질문에 부정확한 답변을 주는 때가 있다.
다다음 채널 대화창에 ‘부산 맛집 지도 그려줘’라고 요청하니 2분 뒤 그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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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브레인 챗봇 ‘다다음’이 그린 부산 맛집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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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는 형태를 알 수 없는 음식이 담긴 접시 여러 개가 둥글게 배치되고, 그 가운데에 배(혹은 산) 모양과 영어 ‘부싼(BUSSAN)’이라고 적힌 로고가 담겨 있었다.
각 음식별로 명칭과 출처는 나와 있지 않아서 지도로서 기능은 할 수 없었다.
다만 일반적인 ‘우산 그려줘’ 같은 질문에는 그럴 듯한 결과물을 내놨다. 흑인으로 보이는 소녀가 우산을 쥐고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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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다음’ 챗봇이 그린 '우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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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추상적인 질문도 던졌다. 국제신문의 미래를 그려줘라고 요구하니, 컴퓨터 모양의 로봇들이 건물 주변을 날아다니는 공상과학(SF)적 이미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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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봇 ‘다다음’이 그린 ‘국제신문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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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그림 그려줘’, ‘모나리자가 웃는 모습 그려줘’, ‘모나리자 눈썹 그림 그려줘’ 등 현실에 없는 이미지를 요청하니 순서대로 그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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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봇 ‘다다음’이 그린 ‘웃는 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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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봇 ‘다다음’이 그린 ’눈썹 달린 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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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사진 모두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1~2분 이상 걸렸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그림은 어두운 밤 가로등 불 아래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물체 앞에서 사람으로 보이는 이가 걷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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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봇 ‘다다음’이 그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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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상승 주식 종목을 알려달라’고 답변이 어려운 문제도 물었다. 그랬더니 AI는 “안타깝게도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미래 주식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AI는 “저도 내일 어떤 주식이 상승할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과거의 주식 데이터를 분석하여 패턴을 찾아내는 기술을 사용하여 주식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AI는 이어 “다양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예측 모델을 만드는 분석가들이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델을 사용하면 특정 주식이 상승할 확률을 예측할 수 있지만, 완벽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투자를 할 때에는 항상 적극적인 정보 수집과 분석, 그리고 투자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원론적 조언을 했다.
과거 국제신문이 챗 GPT와 전문가의 대담 주제로 제안했던 “부산 고독사 문제 해법을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다다음’은 묵묵부답이었다.
이후 “국제신문 빌딩 건물을 그려달라”는 비교적 간단한 질문에도 AI는 대답하지 않았다.
카카오브레인은 다다음 이용약관에서 “최신 정보 기반으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답변에 대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보장하진 않으며 답변에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다음은 현재 모든 이용자에게 한시적 무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만,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악용이 의심될 때는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다.
앞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10일 실적발표회에서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 등장은 카카오에 기회이자 위기”라며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Ko)GPT’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AI 서비스 출시가 그 시작점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