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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싸이월드 메타버스 버전? 소셜 앱 ‘본디’ 뜨겁다

친구 50명까지…폐쇄형 SNS

'인스타그램' 아성 뛰어 넘을까

전문가 “온라인에 자기 공간이 더해진 게 유행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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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드림 홈페이지 캡처.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

10·20·30대를 중심으로 소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본디(Bondee)’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본디는 10일부터 13일까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전체 무료 인기 앱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본디의 일간활성이용자(앱 사용 이력 1회 이상)는 4442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6일 9만7577명이 사용한 것으로 늘었다.

본디 ‘스퀘어’에는 친구가 모여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본디는 싱가포르에 있는 스타트업 ‘메타드림(Metadream)’이 개발했다. 본디의 특징은 싸이월드 ‘미니미’를 떠올리게 하는 아바타다. 아바타의 얼굴과 옷, 귀걸이·목걸이, 시계 등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스페이스’에서 자신만의 공간도 꾸밀 수 있다.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유사하다. 등록된 친구의 공간을 돌아다닐 수도 있으며 싸이월드 ‘방명록’처럼 공간에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공간에 배경음악(BGM) 설정도 가능하다. 본디의 친구 등록은 50명으로 제한돼 ‘프라이빗(Private)한 메신저’로 주목받고 있다. 본디는 앱에 대해 “더이상 주변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찐친(진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플로팅’이라는 기능이 있어 ‘해류병’이라는 메시지를 바다에 던지면 친구가 아닌 타인과도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

본디에는 카카오톡과 같이 1대1 채팅 혹은 그룹 채팅 기능도 포함돼 있다.
‘스퀘어’에선 등록된 모든 친구의 아바타로 상태를 알 수 있다. 예컨대 ‘공부 중’이라고 설정하면 아바타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인스타그램처럼 일상 공유 기능도 있다. 아바타의 표현이 사진으로 일상을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톡과 같이 1대1 채팅 혹은 그룹 채팅 기능도 포함돼 있다.

신나영(25) 씨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아서 추억을 되살리게 한다”며 “아바타를 자신처럼 만들고 공간을 꾸미는 재미가 있다. 개성을 드러내기 좋다”고 호평했다. 다만 신 씨는 “다양한 아이템이 추가돼야 계속해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 본디를 사용하고 있다는 홍다예(28) 씨는 “무료한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더해준다”고 평했다. 반면 장영경(24) 씨는 “아직 이용자가 다른 SNS에 비해 적은 편이라 아바타가 귀여운 거 빼곤 흥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인하대 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본디의 유행에 대해 “메타버스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은 오프라인처럼 공간감을 준다는 것”이라며 “온라인은 자료를 찾기 위해 검색을 하는 등 과제 중심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앱은 경험 소비를 하게끔 해 온라인에서 경험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과는 달리 본디는 구경꾼이 아니라 체험하게 해준다”며 “소비자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0년 오디오 SNS ‘클럽하우스’처럼 본디의 인기가 일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은희 교수는 “앱 출시 초기에는 이용자를 많이 만들어 의존성을 높여 사용자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 후 적기에 수익 모델을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라이프스타일 앱 ‘오늘의집’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해 자신의 스페이스를 소개하는 ‘오늘의집배 전국 본디방 자랑’ 이벤트를 진행했다. 본디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50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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