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폐 CPU 등 전자폐기물로부터 초고순도의 금을 회수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울산대학교는 화학과 이형일(49) 교수 연구팀이 금 이온만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고분자 박막 필름을 제조해 폐반도체 등 전자폐기물에서 초고순도(23.97K 이상) 금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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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 화학과 이형일(사진 오른쪽) 교수가 화학과 박사과정 리니 샤르마 씨와 금이 추출된 박막 필름을 들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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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정서현 박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화학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화학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판 8월 호에 게재됐다.
전자폐기물을 녹인 용액에는 니켈 구리 철 망간 아연 등 다양한 금속 이온이 존재한다. 이 가운데 촉매와 센서로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금만 회수하는 연구는 그동안 많이 진행됐다. 하지만 다양한 금속 이온으로부터 금 이온만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은 개발에 어려움이 많아 초고순도의 금을 회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금 이온만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화합물을 합성하고, 이를 포함한 고분자를 이용해 얇은 박막 형태의 필름을 제조했다. 고분자 필름은 금 이온에만 감응해 색깔이 바뀌는 특성이 있어 복잡한 성분 분석을 거치지 않고서도 전자폐기물 용액에서 금 이온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필름을 전자폐기물 용액에 잠시 담갔다가 꺼내면 금 이온이 필름에 붙어서 추출되는 방식이기에 금 회수 방식이 매우 간단하다.
<ㅗ-2>고분자 필름은 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지만 필름이 손상되지 않는다면 이론적으로는 무한대로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도 높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폐기물로부터 초고순도의 금 회수에 성공한 첫 사례”라며 “향후 백금 코발트 등 다양한 고가의 금속에 대해서도 전자폐기물로부터 초고순도로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