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책 펴내고 성금 모으고…여중생들 위안부 문제에 귀 기울이다

동래여중 인문동아리 학생 28명, 역사관 후원금 기부 이벤트 진행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11 18:59:41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방학에도 모여 원고 작업 매진
- 활동 전시회· 나비 포스트잇으로
- 위안부 할머니에 마음 전하기도

부산 중학생들이 직접 발간한 책을 판매해 남긴 뜻깊은 수익금을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민간 역사관에 기부했다.
   
동래여중 인문학 동아리 ‘귀를 기울이면’학생들이 ‘민족과 여성 역사관’의 김문숙(가운데) 관장에게 성금과 응원 메세지를 전달했다.
지난 7일 동래여자중학교 인문학동아리 ‘귀를 기울이면’은 부산 수영구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 방문해 김문숙 관장에게 역사관 운영비 50만 원을 기부했다.

‘귀를 기울이면’은 현재 학생 2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인문학 동아리이자 책쓰기 동아리로 매년 함께 공부해보고 싶은 주제를 정해 ‘깊이 있는 책읽기’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거나 토론한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더 공감하고 생각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독서 체험활동과 인문학 캠프를 진행하고 1년간의 결과물을 묶어 책으로 정식 출간한다.

이 동아리는 2013년에 발간한 ‘약한 자들의 인문학’을 시작으로 지난해 ‘박차오르다:함께 가는 페미니즘’을 출간했다. 담당 교사와 학생들은 책을 만들기 위해 방학에도 모여 의견을 나누며 원고 쓰기 등 작업에 매진했다.

‘귀를 기울이면’은 2017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을 함께 읽으며 교과서에서 말해주지 않는 역사에 눈을 떴다. 지난해 여성인권에 대한 공부를 하며 부산에 있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서울에 있는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했다. 특히 민족과 여성 역사관 김문숙 관장,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 김동희 관장과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책에 기록했다.

이번 민족과 여성 역사관 기부 모금 이벤트는 학생들이 직접 제안했다. 배우고 느낀 것을 친구들과 뜻을 모아 행동으로 실천하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역사관 운영이 쉽지 않다는 김문숙 관장과의 인터뷰도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동아리 활동 결과물 전시회와 동시에 기부 모금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차오르다’ 한 권을 사면 구매자 이름으로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형식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문으로 위안부 희생자를 상징하는 나비를 완성하는 활동,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나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는 활동도 많은 학생이 참여했다.

민족과 여성 역사관은 2004년 9월 17일 개관했으며 위안부 희생자들의 시모노세키 재판 과정을 담은 자료 사진 500여 점과 서적 300권, 비디오자료 30점, 신문스크랩 자료 등의 역사자료 1만여 점이 전시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장인 김 관장이 사비로 운영한다. 김 관장은 영화 ‘허스토리’의 김희애 배우가 연기했던 인물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 관장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된 뒤 재판을 해서라도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진행했던 일”이라며 “학생들이 뜻깊은 활동을 통해 마련한 성금을 전달해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서진 학생기자 동래여중2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8. 8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8. 8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9. 9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