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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쓰레기 때문에 독도가 일본 땅이면 좋겠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8-08 18:56:4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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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독도가 일본 땅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다니…'.

수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대답한 외국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화제에 오르고 있다. '독도가 지저분한 한국보다는 깨끗한 일본의 것이었으면 차라리 낫겠다'고 답하는 외국인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이었다.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두고 어느 나라 것이었으면 하느냐는 질문 자체가 마땅찮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영상의 내용도 '한국의 길거리 오염 정도가 어떻게 느껴지느냐'는 질문에 이어 '독도가 한국과 일본 중 어디 땅이었으면 좋겠냐' 하는 질문이 이어져 논리적 연관성이 없어 뜬금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영상을 끝까지 보면 이런 외국인의 인터뷰가 나온다. 그는 "한국에 2년 동안 살면서 느낀 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독도가 한국 땅이라면 마땅히 그 땅을 책임지고 깨끗하게 보존해야 한다"고 답하고 있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이를 본 청소년들의 반응은 질문의 의도와 방향은 제쳐두더라도 외국인들이 그렇게 생각할 빌미를 제공한 우리나라의 지저분한 길거리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주가 됐다.

외국인들이 '일본'으로 답한 건 '일본의 길거리는 깨끗해서 독도를 소유하면 관리를 더 잘할 것 같다'는 단순한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청소년들은 "평소 길거리를 다니면 널린 게 쓰레기인데 외국인에게 그렇게 해석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실제 부산만 해도 서면이나 연산동 번화가를 조금만 둘러봐도 담배꽁초와 광고전단이 어지럽게 널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시민의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독도를 지키자는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건 시민으로서의 기본이 아닐까. 이에 더해 지자체도 적절한 수의 쓰레기통을 설치해 시민이 쉽게 버릴 수 있도록 조치했으면 한다. 고작 쓰레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그런 말을 들을 수야 없지 않겠는가.

박건형 이사벨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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