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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원평가, 교사 개입·익명성 보장 미흡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1-05 19:37:1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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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가 아직도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교사가 평가에 개입하는 등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원평가는 교원 능력 신장과 학생·학부모의 공교육 만족도 향상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려고 해마다 시행하는 제도다. 교원평가는 도입취지에 맞게 공정해야 하지만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원평가 과정에서 문제점이 지적된다.

지난해 말 부산지역 한 고교는 수업시간 중 컴퓨터실에서 교원평가를 실시했다. 담당 교사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해야 할 학부모만족도 조사를 학생들에게 하도록 지시하며 높은 점수를 주도록 유도했다. 또 컴퓨터실을 돌아다니며 평가 중인 학생의 모니터 화면을 보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는 한 고교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부산지역 고교생에 따르면 다른 학교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모 고교 2학년 학생은 "교원평가에서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익명성이 보장돼야 하고 평가 대상자인 교사의 개입이 없어야 한다"며 "참여율을 걱정해 질보다 양을 위한 평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가 어떤 학부모가 자신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아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학부모 평가자의 익명성 보장이 미흡함을 지적하는 학부모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쓴이는 "솔직하게 썼다가 교사한테 항의 전화를 받고 황당했다.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 봐 걱정되고 화가 나서 며칠 동안 잠을 못 잤다.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에 학교의 교육역량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교평가와 교원평가제를 권고한 바 있다. 교원평가가 의도한 순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평가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아름 부산진여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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