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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의 해를 맞아 말 중에서도 경주마의 염증과 세포사멸에 연관된 유전자의 진화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말은 운동 때
발생하는 생리적 스트레스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해 진화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신문 DB |
- 부산대 조병욱 교수팀·조앤김
- 기존 연구용 참조게놈에 없던
- 염증·세포사멸 연관 게놈 발견
- 제주마 혈통보존·산업화 기여
말의 해인 갑오년 올해, 말(Horse)이 운동 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생물학적 과정인 염증과 세포사멸에 연관된 유전자의 유전체 진화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2일 부산대에 따르면 이 대학 동물생명자원과학과 조병욱 교수팀과 ㈜조앤김 지노믹스 연구팀이 최근 공동 연구를 통해 말, 특히 경주마인 더러브렛(Thoroughbred)의 운동반응 변화와 관련해 기존의 참조 게놈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이 발현된 독특한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말 중에서도 더러브렛 품종은 경주마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주마 산업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말의 참조 게놈(reference genome)은 2007년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의 말 게놈 프로젝트로 만들어졌다. 말은 알레르기, 관절염 등 사람이 가지는 몇몇 질병을 지니고 있어, 이를 통해 사람의 건강을 치료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연구가 진행돼 왔다. 기존의 말 연구자들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이 참조 게놈을 이용해 말 유전자를 분석해왔다. 하지만 이 참조 게놈이 각 경주마 게놈의 전체를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었다.
이 연구팀은 참조 게놈을 사용해서는 찾을 수 없었던 새로운 경주마 운동변화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발견했다. 이는 운동에 의한 스트레스에 연관된 반응, 즉 염증(Inflammation)과 세포사멸(Apoptosis)에 연관돼 있고 이들 유전자는 6000년의 진화 간격을 가진 더러브랫과 제주마의 유전체 진화 분석 결과에서도 발견됐다. 이를 통해 말은 근육에서 운동 시에 발생하는 생리적 스트레스에 신속하고 적절한 반응을 나타내기 위해 진화돼 왔다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말 산업특구로 지정된 제주도의 제주마 진화 유전체 연구를 통한 혈통보존과 산업화 연구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의 차세대바이오그린21 사업과 부산대 LINC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을 통해 3월 21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