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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경기도 과천국립과학관에서 '나로호'라는 모자를 쓴 어린이들이 나로호의 발사 성공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경제적 효과 2조 원 넘어서
-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한몫
- 기술 수준 선진국 83% 도달
- 격차 좁힐 과감한 투자 절실
나로호의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 우주개발 기술의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002년 8월 100㎏급 나로과학위성(STSAT-2C)을 우리 힘으로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나로호 개발사업이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북한도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이용해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한 만큼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으려면 우주개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나로호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위성 개발 능력을 대내외에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거뒀다. 방송 통신 기상 방위 등 연관된 부문의 성장과 함께 우리 항공우주산업의 내수 및 수출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우주클럽 가입과 경제적 효과'란 보고서에는 나로호 발사 성공 시 한국의 우주산업과 우주 관련 산업(위성·방위 등)의 시장이 현재 2조1679억 원에서 오는 2020년 약 5조4685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세계 우주 관련 산업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0.4%에서 0.6%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나로호 계획은 단순히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반적으로 관련 산업의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한국연구재단의 2009년 보고서에 따르면 로켓 관련 12개 분야 252개 핵심 요소의 국내 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 나로호 개발 이전에는 선진국과 비교해 46.3%에 불과했지만, 나로호 개발을 통해 83.4%까지 높아졌다. 특히 나로호 2단(상단)부에 사용된 킥 모터(고체연료) 기술은 선진국의 97.5% 수준까지 따라잡았고, 우주센터 등 발사장 설비 부문도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의 공동 개발, 기술 협력 과정에서 얻은 성과도 적지 않다. 러시아와 함께 발사체 체계를 짜면서 발사체 시스템 설계자료(SDP)와 상세 설계자료(CDP)를 확보했고, 발사대·발사장 인증과 발사운용 과정을 세 차례나 진행했다. 특히 '발사운영'은 발사체의 기술적 검증과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개발의 최종 단계로, 세 차례 발사운영 과정에서 발사체 이송·총조립·점검, 지상 지원설비 운용, 발사체 및 발사대 관제, 추진체 충전·배출, 비행 안전분석 등에 관한 기술과 값진 경험을 얻었다.
발사 실패도 '약'이 됐다. 두 차례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원격 측정 데이터 분석과 지상 재현 시험과 관련한 노하우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