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발사 2018년서 2016년으로
- 엔진 주요 부품은 이미 완성
정부는 순수한 독자 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 발사체(KSLV-Ⅱ)'의 발사 시점을 2~3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의 우주 진출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30일 나로호 발사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얼마나 빠르게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할 수 있느냐는 것은 정부의 의지와 재정 지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나로호가 이번 정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기 때문에 다음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앞당길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을 전면 수정, 예산 지원 확대와 인력 양성 등 우주 강국으로의 조기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도 "오는 2018년이나 2019년에는 한국형 발사체가 (성공)돼야 하지 않겠느냐. 시험발사도 2018년을 2016년으로 당기려고 한다. 한국형 발사체에서 가장 중요한 75t 엔진의 주요 부품은 다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2021년 발사 계획인) 한국형 발사체가 2018년이나 2019년쯤 발사되도록 계획을 잡을 것"이라며 "(한국형 발사체에 앞서 75t급 로켓) 시험발사도 2018년에서 2016년으로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나로호 계획의 후속인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착수한 것은 2010년. 오는 2021년이나 빠르면 2020년에 한국형 발사체 3단 로켓을 쏘아 올린다는 방침이었는데, 이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2011년 말 국가우주위원회가 확정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의 목표는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의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것이었다. 한국형 발사체는 길이 46.5m, 무게각 200t으로, 나로호(33m, 142t)보다 길고 무거우며, 1단 로켓의 추진력은 300t중(重)으로 나로호(170t중)보다 훨씬 크다.
한국형 발사체 사업은 3단계로 추진된다. 2014년까지 진행될 1단계 사업은 일종의 예비 연구로, 5∼10t급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시설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5~2018년 2단계 사업에서는 기본 엔진이 될 75t중급 액체엔진을 완성하고 시험 발사를 한다. 2019∼2021년의 3단계 사업은 이 기본 엔진 4개를 묶어 300t중급 1단 추진체용 엔진을 개발하고 한국형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게 현재 확정된 공식 로드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