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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발사체 129장을 합성한 사진. 연합뉴스 |
- '스페이스 클럽' 11번째 가입
- 위성, 노르웨이서 신호 접속
- 1년간 지구 돌면서 과학임무
두 번 실패를 맛본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30일 드디어 발사에 성공, 우주강국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발사 예정시각인 이날 오후 4시를 15분 앞둔 오후 3시45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돼 숫자가 '0'에 이르는 순간, 나로호는 굉음을 내면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나로호는 이륙 후 54초 만에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덮개(페어링) 분리, 1단 분리, 위성 분리 단계를 거쳐 발사 9분 만에 나로과학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오후 5시50분께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과 나로과학위성 간의 비콘 신호접속이 성공, 나로과학위성이 정상 작동하면서 계획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포착된 신호를 분석한 결과 우주발사체(로켓)로서의 나로호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목표 속도(초속 8㎞)로 정확히 올려놓았다는 의미다.
이 단계까지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를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 올려 위성궤도 진입에 성공시킨 '스페이스 클럽'의 열한 번째 회원국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나라 지상국과의 교신 성공 여부다. 우리나라 지상국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와의 첫 교신 시도는 나로과학위성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는 31일 새벽 3시27분께. 이때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나로호 계획은 완벽한 마침표를 찍게 된다.
나로과학위성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i3시스템, 한국항공대학교가 제작한 100㎏급 가로 1m, 세로 1m, 높이 1.5m의 소형위성이다. 앞으로 1년간 300~1500㎞의 고도로 타원궤도를 그리며 매일 지구 둘레를 14바퀴 돌면서 과학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나로과학위성은 ▷위성의 궤도 진입 검증 ▷과학 관측 임무 ▷선행 우주기술 시험 등의 임무를 담당한다.
정부는 나로호 발사 성공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될 한국형 발사체의 발사 시점을 당초 2021년에서 2018~2019년으로 2~3년 앞당기겠다는 '우주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또 예산지원 확대와 인력 양성 등 우주 강국으로의 조기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